박근혜 대통령, 27일 오후 발표 예정…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거론

▲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신임 비서실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출신인 현명관 마사회장(74)이 급부상하고 있다.

현명관 마사회장은 박 대통령의 재계 핵심 측근이다.

'연합뉴스' 등 중앙언론에 따르면 신임 비서실장으로는 현명관 마사회장, 한국경제학회장과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지낸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한덕수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에 밝은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이들 언론은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경제활성화를 상정해놓은 만큼 신임 실장은 이러한 콘셉트에 맞춰 박 대통령을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언론은 박 대통령의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인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권영세 주중대사,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친박 인사들의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언론은 박 대통령은 최근 후보군을 2명 내외로 압축해 실장직을 제의했으며, 일부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현명관 마사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현 회장은 당시 박근혜 의원의 분야별 핵심 측근들로 구성된 전략회의 멤버로 참여했고, 이후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미래형정부기획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 회장은 삼성물산에서 물러난 뒤 2006년과 2010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연거푸 실패한 후 정치권으로부터 잊혀지는 듯 했지만 2012년 대선에 박근혜 대통령이 뛰어들면서 중앙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당시 대선 후보 경선 때는 박 후보 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었다.

현 회장은 박 대통령과의 이같은 인연으로 지난 2013년 12월 마사회장에 낙점됐다.

현 회장은 1956년 제주제일중을 졸업했다. 서울고와 서울대 졸업 후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65뇬 행정고시(제4회)에 합격해 공직과 인연을 맺은 후 감사원 부감사관을 역임했다.

현 회장은 이후 삼성그룹과 인연을 맺어 1989년 호텔신라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그룹 비서실장, 삼성물산 대표이사 회장 등에 이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지냇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