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위원장, 방제예산 추가 확보·산림청 전문인력 투입 등 이끌어내

▲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 제거를 위해 긴급방제비 27억원과 전문인력 121명이 제주지역에 추가 지원되는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슴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한 산림청 소속 기관들이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고사목 제거작업에 직접 참여한다.

6일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제주시 을)에 따르면 산림청으로부터 제주지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긴급지원 대책을 보고 받았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서는 고사목 안에 있는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돼 재선충을 옮기기 전에 완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나 2015년 예산 편성 당시 예상했던 고사목 수보다 더 많은 고사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올해 제주지역에 배정됐던 139억원의 사업비로는 고사목을 모두 제거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고사목 제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만 이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확보난을 겪어 왔다.

산림청은 지난 1월 제주지역에 산림조합 9개 기관 방제인력 120여명을 긴급 추가 지원했지만 절벽 등 위험지역에 있는 고사목을 제거할 수 있는 전문인력 부족으로 고사목 제거작업에 어려움이 발생해 왔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김우남 위원장이 주최한 ‘국가적 재난인 재선충병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재선충병 방제비와 전문인력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산림청은 관련 예산의 소진으로 추가 지원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예산 부족으로 고사목을 제거하지 못해 재선충병이 확산되는 일은 없어야한다󰡓며 󰡒산림청의 사용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고사목 적기 제거를 지원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 결과 산림청은 긴급방제비 18억3000만원을 제주도에 추가 지원하고, 산림청 소속 동부·중부지방산림청에 9억원을 추가 배정해 제주지역 고사목 제거작업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절벽 등 위험지역 등에 투입할 전문인력 121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제주지역 재선충병 방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 방제 실패로 소나무재선충병이 추가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고사목의 적기 제거에 역량을 총집결해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제주형 방제전략을 재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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