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시민대상 분리배출 홍보 강화·혼합 배출 금지
2019년 이후 동복리 제주환경순환자원화센터 활용 추진

▲ 동사무소에서 공공근로참여자를 투입해 혼합배출로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의 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색달매립장이 앞으로 4년 후인 2019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서귀포시 지역 쓰레기처리 문제가 현안 사안으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남원매립장은 2020년 12월, 성산매립장은 2021년 8월 등 서귀포시가 운영하고 있는 5곳의 쓰레기 매립장이 색달매립장을 시작으로 해마다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남원매립장의 혼합쓰레기 반입을 금지시켰다.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한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해 현재 2단계 증설작업중으로 3월 준공을 거쳐 5월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색달매립장은 1월부터 혼합쓰레기의 매립장 반입 금지 계도기간을 거쳐 2월부터 15%이상 재활용품 등이 섞인 혼합쓰레기 반입을 금지시켰고, 3월부터는 10%이상 혼합된 혼합쓰레기의 매립장 반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6월부터는 5%이상 혼합된 쓰레기 반입을 금지시킬 예정이다.

이에 클린하우스에 버려진 쓰레기 중 분리되지 않은 혼합쓰레기는 수거되지 않고 그대로 쌓여 미관을 해치고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서귀포시는 분리배출의 정착과 쓰레기 매립장 조기 포화를 늦추기 위해 혼합쓰레기 반입 금지를 당분간 계속할 방침이다.

이에 각 읍면동이 공공근로자를 투입해 다시 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클린하우스 정비를 위해 공공근로자 130명을 모집하고 있다. 그냥 버린쓰레기로 혈세인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 서귀포시 쓰레기 매립장 현황

서귀포시 관내 쓰레기 매립장은 성산, 표선, 남원, 안덕 색달매립장 등 5곳이 운영중이다.
남원매립장이 1995년 2월부터 사용됐으며, 성산매립장이 1995년 10월 마련됐다. 이후 색달매립장이 1997년 9월, 표선매립장이 2001년 3월, 안덕매립장이 2002년 7월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5곳의 매립장 중 색달매립장은 앞으로 4년이면 포화상태가 예견되고 있다.

▲ 색달쓰레기매립장 전경.

이 중 남원매립장은 1단계 부지가 이미 포화상태로 2단계 증설을 추진해 3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성산과 표선 매립장은 아직 매립여유가 있지만 증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덕 매립장은 사용기한이 2017년까지로 마을과 연장 협의를 거쳐야 한다.

색달매립장은 53만4000㎥ 규모로 포화시기를 2034년까지로 내다봤지만 예상기간이 15년 정도 앞당겨졌다.

남원매립장은 5만㎥, 성산 3만4000㎥, 안덕 2만4000㎥, 표선 2만9000㎥규모로 각각 2020년, 2021년, 2025년, 2030년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쓰레기 분리배출 생활화 시급

생활쓰레기는 크게 가연성과 불연성, 재활용, 음식물쓰레기 등으로 구분된다. 가연성은 소각시킬 수 있는 것, 불연성은 불에 태울 수 없어 매립해야 할 것,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구분해 배출해야 한다. 그에 맞춰 흰색봉투에는 가연성 쓰레기, 녹색봉투에는 불연성 쓰레기를 담아 배출해야 한다. 재활용쓰레기는 흰색 또는 투명 비닐을 사용해 배출해야 한다.

가연성쓰레기는 소각장에서 소각되며, 혼합쓰레기와 불연성쓰레기는 매립장으로 이송 매립과정을 거친다.

흰색봉투에 가연성 쓰레기가 재활용불연성 쓰레기 등과 혼합 배출되면서 혼합쓰레기로 분류돼 소각되지 못하고 매립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재활용쓰레기의 경우 지난해 일일 평균 12.4톤이었으나, 올해 혼합쓰레기 반입을 금지한 1월과 2월 일일 평균 17.5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혼합쓰레기는 일일 평균 34.3톤에서 21.7톤으로 크게 감소했다.

감소한 만큼의 혼합쓰레기가 지금까지 매립장으로 반입되면서 매립장 조기포화를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 쓰레기 매립장에서 분리된 재활용쓰레기.

▲ 향후 쓰레기 처리 대책은

서귀포시는 색달 쓰레기 매립장 포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460만㎥규모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환경순환자원화센터의 쓰레기 반입을 추진하고 있다.

동복리 제주환경순환자원화센터는 그동안 동복리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4월 주민투표를 통해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 건립에 찬성 의견을 모았다.

당시 동복리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환경자원화 시설을 견학하면서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이 자원을 회수하는 시설이라는 데 공감했다면서 환경자원화시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유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지만 서귀포시지역 쓰레기 반입에 난색을 표하면서 문제를 남겼다.

지난 2일 제주도와 서귀포시, 제주시는 관련 실국장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쓰레기 처리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도내에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쓰레기 처리 및 동복리 제주환경순환자원화센터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동복리에 추진중인 매립장으로 각 지역의 쓰레 반입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제주시 담당자가 마을이장을 통해 확인한 사항이라며 동복리 광역 매립장에 서귀포시지역 쓰레기 반입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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