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유진원예마트

서귀포시에 농사· 원예를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 처음 생겼다. 지난 4월3일 호근동 용천사 버스정류장 입구에 ‘유진 원예마트’가 문을 열었다.
 호근동에서 (주)유진농자재를 운영하는 김종태· 김순일 부부가 890㎡(약 270여평)의 드넓은 공간에 조합원과 농부들을 위해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농사· 원예에 필요한 모든 장비는 물론, 농부들이 수확한 농산물과 과일 등이 한자리에 갖춰졌다. 평생 농사꾼으로 살아온 부부는 개업식에는 앞마당에 오색만국기를 내걸고 조합원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개업식을 가졌다.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고, 농사들이 애써 가꾼 농산물을 어떻게 판매할까. 김순일 대표는 평소 농민 입장에서 품어 온 고민거리를 한 곳에서 해결하기 위해 남편과 의논을 거쳐 가게를 마련했다.

 이곳에는 하우스시설에서 사용하는 비닐에서부터 호스, 사다리, 분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갖춰졌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농가에서  하우스 시설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거들어준다. 농가들에 영농지식을 제공하거나, 농가들끼리 농사정보를 주고받는 사랑방 역할도 떠맡는다.


 농어민들이 수확한 키위 감평 마늘 감자 양파 하우스감귤 블루베리 단호박 등은 별도의 유통과정 없이 직접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시내 도심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게 커다란 장점이다. 타지역 친지나 지인들에 선물을 보낼 수 있도록 택배업무까지 대행한다.
 이들 농산물은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하는 것으로, 선과기를 거쳐 박스 포장작업이 빠른 시간에 이뤄진다. 농부들에 편의를 제공하고자  유진영농조합의 조합원에는 물품 구입시 판매가의 10%를 적립금으로 되돌려준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근심과 농산물 가격거품 논란을 잠재우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을 시도하는 유진원예마트. 농산물 수입개방 시대를 맞아 새로운 유통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화:(064)732-3116, (064)738-3116
주소: 서귀포시 중산간동로 8299.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