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농업기술원 원종장에서 생산된 백합.<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보급한 종자로 생산한 백합(시베리안 품종)이 이달 하순부터 일본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24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초 종자를 공급 받은 서귀포시 강정동 백합재배 농가에서 1회 양구(養球, 알뿌리 키우기)해 수확한 종자를 11월 중순 옮겨 심었다.

파종 150일이 지난 현재 전체 길이는 평균 115㎝까지 자랐고, 꽃봉오리 수는 4.6개, 줄기 직경은 9.9㎜로 작황이 매우 좋은 상태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일본으로 수출하는 백합 품질규격은 전체 길이 평균 100㎝ 이상, 봉오리 수 3개 이상이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생육상황으로 미뤄 일본 수출 규격품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인정받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백합가격은 부활절 이후 1줄기 당 1000원 이하로 하락했지만 4월 하순부터 6월까지 어머니날(5월 15일), 아버지날(6월 19일) 등이 겹쳐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다.

농업기술원은 수출 백합의 전량 최상품 출하를 위해 잎마름병 방제 등 출하 시기 동안 현장 지도할 계획이다.

도내 백합재배는 66농가 41㏊에 이르고 있는데 지난해 수출액은 354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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