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 6일 5분발언 통해 문화행정 연속선 강조

▲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새누리당, 제주시 삼도1·2·오라동)이 6일 중문관광단지 내 앵커호텔 홍보관으로 지어졌다 철거된 카사 델 아구아 복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도의회 제332회 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문화 행정은 도정이 바뀐다고 끊어져 버리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우근민 도정이 카사델 아구아 복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맹비판했다.

이 의원은 “2년 4개월 전 제주에서 일어났던 참으로 부끄러운 사건 하나가 전국에 주목을 받게 된다”면서 “그 사건은 다름 아닌 ‘카사 델 아구아’의 행정대집행 철거였다”고 포문을 열었다.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인 리카르도 레고레타(Ricardo Legorreta, 1931~2011)의 유작인 '카사 델 아구아'는 임시 가설물 존치기간이 끝남에 따라 지난 2013년 3월 8일 철거됐다.

이 의원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유작을 지키기 위해 도민과 지역 대다수 건축가들, 전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멕시코, 여야 국회의원들, 문체부도 보존을 요구했다”면서 “도의회 또한 철거 반대 비상대책위까지 결성하면서 반대운동을 전개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의원은 “여러 가지 보존 대안을 묵살하고 지난 민선5기 도정은 철거를 택했다”면서 “당시 도정이 내세운 철거 이유는 지나가는 소도 웃을 ‘법과 원칙’이라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법원 최종판결도 끝나지 않은 소송이 진행된 사건임에도 서둘러 철거를 강행한 것은 되려 법치행정에 어긋나는 일이 돼버렸고, 문화를 향유할 도민과 제주를 사랑하는 전국 문화애호가들의 권리를 박탈한 꼴이 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는 도민이 아닌 제주도의 땅부자 주식회사 부영의 입장에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도정은 카사 델 아구아 복원을 약속했다고 상기시켰다.

이 의원은 "지사께서는 지난날 우 도정 때의 약속이라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화 행정은 도정이 바뀐다고 끊어져 버리면 안 된다"고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원 지사는 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면서 "카사 델 아구아 복원의 희망을 다시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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