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20~30 그루 베어내…서귀포시, 수종 교체 방안 검토 중

▲ 고사한 신시가지 도로변 가로수.

서귀포시 관내 가로수로 심은 담팔수들이 몇해 전부터 해마다 30여 그루씩 고사하고 있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귀포시에는 자생하고 있는 담팔수 외에 17개 노선에 2153그루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2012년부터 해마다 가로수로 심은 담팔수 10~30여 그루씩 잎이 말라 떨어지면서 고사가 진행되다 이제는 서귀포시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신시가지 뿐만 아니라 동홍동에도 고사가 진행되고 있는 담팔수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서귀포시는 2012년 10그루를 제거후 다시 심었으며, 2013년에는 34그루를 제거해 다시 심었다. 지난해 고사한 담팔수 20그루를 베어내고, 피해증상을 보이는 30그루에 대해 병해충방제 등을 실시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 3월에 20그루를 또 베어냈다.

2013년과 올해 1월 전문가 자문을 얻은 결과 수령이 오래 되면서 식수대 폭이 너무 좁아 수분 및 영양공급 조건이 열악해 부피 생장 장애로 고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식수대 확장 및 객토 등을 통한 생육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생육여건 개선을 위한 식수대의 대대적 확장은 예산확보 문제와 인도 보행폭 축소 등 민원 불편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아직까지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일부 피해를 보이고 있는 동홍동과 신시가지 지역에 대해 전문가 자문, 지역주민 의견 등을 종합해 연차적으로 가로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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