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월평아이’

가족단위 관광이 유행을 이루면서 아이들을 위한 카페, 놀이공간, 펜션들이 곳곳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1일 서귀포시 월평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펜션’을 내건 ‘월평아이’가 문을 열었다. 올레코스 7코스 종점이자 8코스 시점인 월평마을은 아담한 월평포구와 백합꽃으로 유명한 도시에 접한 시골마을이다.

‘월평 아이’는 말 그대로 월평출신 어린이라는 뜻. 카페를 차린 강연숙 대표(58세)의 어릴 적 별명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중문동에서  30여년 금융업에 종사하다, 최근 정년퇴직한 뒤  태어나고 자란 월평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키즈펜션을 차렸다. 부모가 돌아간 뒤 남에게 빌려줬던 집을 되찾아 친정에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여평 대지를 갖춘 친정집에는 제주 전통의 안거리,밖거리, 소마굿간, 우물까지 있었던 종갓집이었다. 옛 가옥에 리모델링를 거쳐 컨테이너 건물에 2개의 본채, 별채로 펜션을 꾸몄다. 건물 외벽은 오렌지, 녹색 페인트로 눈에 띄게 칠했다. 마당에는 제주 고유의 돌담을 쌓은 뒤 곳곳에 나무와 꽃을 정성껏 심었다.
 

키즈펜션이란 취지에 걸맞제 모든 시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에는 차광막으로 햇빛을 가리면서 어린이용 구명조끼와 투뷰 등이 갖춰졌다. 외벽에는 바닷 속에서 물놀이 하는 그림이 그려져 마치 바다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정원 잔디 위에는 자동차와 점핑 놀이 시설을 만들었다. 실내에도 어린이 전용자동차와 캐릭터 의자, 인형놀이, 장난감 등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가족끼리 오붓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주방시설이 별도로 딸려 있다. 세련된 도자기 그릇이 눈길을 끈다. 침실에는 최고급 수준의 양모이불을 마련했고, 청결 유지를 위해 매일 새로운 침구류로 바꿔놓고 있다.

마당 한편의 텃밭에는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 등이 심어져 아이들의 자연공부를 하면서 채소를 따 먹는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앞으로 사시사철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옆 건물을 사들여 수영장을 넓힐 예정이다.

객실요금: 28평형 25만원(주말 30만원), 18평형 17만원(주말 20만원), 바비큐 이용시 2만원 추가.
전화:010-2692-3059
홈페이지: wolpyeong-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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