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미친 듯 몰아치는 광풍에 서민들은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다.
한국 감정원이 지난 4일 발표한 전국주책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제주지역 주택 평균 매매가는 2년전 같은 기간보다 3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제주지역 땅값은 0.87%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48%였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은 23.1%인데 비해 제주지역은 30.8%로 조사됐다. 이쯤이면 통계가 무색해진다. 대체로 드러나는 수치는 피부로 느끼는 것에 못 미치는 것이 보통이다. 서민들에게는 이같은 폭등이 고통으로 다가온다.
제주도에 따르면2015년 9월까지 건축허가는 8,812동 2,669,107㎡로 지난해 같은 기간 허가 5,673동와 면적 2,091,348㎡에 비해 면적기준으로 27%가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건축물이 5,748동 1,382,710㎡로 지난해 (2,973동-699,777㎡) 보다 97%가 증가했다.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이 2배나 늘어난 것이다.
제주지역의 최근 부동산 광풍은 통계가 아니라도 도민들이 잘 알고 있다. 제주시나 서귀포내에는 빈땅이 거의 없다. 농어촌 지역에 그 많던 빈집도 자취를 감추었다.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천만 원이 넘어선 것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제주도를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전체가 공사장에 다름이 없다.
이처럼 부동산 광풍이 몰아치는 것은 유입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인구는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0.4%내외 증가에 그쳤다. 그러던 것이 2010년 1.63%, 2011년 1.06%, 2012년 1.57%, 2013년 2.06%, 2014년에는 2.79%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유입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인구 증가에 따라 주택 수요가 급증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택지 공급은 이뤄지지 않아 땅깞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심가의 주택가격 폭등은 읍.면지역으로 전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농어촌지역까지 대규모 공동주택이 급증하면서 농어촌의 주거환경까지 열악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부동산이 들먹이면 피해는 언제나 서민들이 떠안는다. 주택가격 폭등은 전세, 가글세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서민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팍팍하다. 인금은 오리지 않고 물가만 오른다고 아우성인데 이제 한해 수십 수백 만 원의 추가 주거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렇게 된 데는 인구증가를 안이하게 쳐다만 보고 있는 행정당국의 책임이 크다. 이제 제주로의 입구 유입은 서민들에게 재앙이 되어가고 있다. 인구 유입이 더 이상 고통이 되지 않도록 주택가격 안정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늦었지만 시가지를 비롯 농어촌 지역의 택지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