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혁신비전포럼 23~24일 개최…다양한 미래 비젼 제시

제2회 혁신비전포럼 서귀포의 꿈이 서귀포시평생학습관과 국토교통인재개발원 등에서 개최됐다.

서귀포의 꿈은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재)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이사장 강신보)과 서귀포의 꿈 기획단(공동대표 송형록안승문)에서 공동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전국에서 활동하는 각 분야의 혁신가들이 서귀포에 모여 지역주민들과 함께 혁신과 비전을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형록 서귀포의 꿈 기획단 공동대표는 이곳에서 상상하는 것은 현실이 된다. 작년 제안된 전봉준 버스 프로젝트가 실현됐다며 강정평화영화제를 열어보자는 제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가슴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사회적으로 실현해내는 것이 혁신비전포럼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막식에서 서귀포가 나가야할 방향은 청정과 공존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청정과 공존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하나로 통합해 나갈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청정 환경을 위해 풍력 발전과 전기자동차를 강조했다.
원 지사는 공존을 위한 교통문제를 역설했다.

원 지사는 도내로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공항과 크루즈 항 개발 등 항만시설 확충, 도내 교통 편의성을 위해 환승센터 등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원 지사는 제주 전지역 무료 공용 와이파이와 사물인터넷망을 10년 내 구축할 것이라며 정보통신 접근성을 강조했다.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장관은 서귀포의 꿈을 서귀포에 사는 사람들만의 꿈이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 동북아 사람들이 함께 꾸는 꿈 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전체공감콘서트와 세션별 공감콘서트, 프로젝트 기획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채현국 전 효암학원 이사장은 지배체제가 결국 자기 지배체제를 공고히하는 학교가 되어가고 있다. 가르치는 학교가 아닌 배우는 학교가 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채 전 이사장은 예래마을이 소송에 이겼지만 소급법을 만들려는 관료에 문제가 있다. 강정마을은 미국의 세계재패의 앞잡이로 전락시키려는 데 대한 저항을 하고 있다. 민중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강백 아시아 공정무역 네트워크 대표이사는 공정무역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박근혜 정부 이후 성장하고 있는 역량을 생각한다면 한국사회에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공정무역에 대해 얘기하려면 빈곤에 대해 먼저 얘기를 해야 한다. 빈곤이 있는 곳에는 정의와 인권이 없다. 빈곤이 있는 곳에는 고통을 재생산하는 정치경제적 시스템이 있다면서 인간을 목적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공정무역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절대빈곤자들은 대다수는 소농들이라면서 공정무역은 윤리적 구매가 답이라고 말했다.

스벤 쉘바흐 홍익대 교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스벤 쉘바흐 교수는  제주는 내 고향과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면서 3년전 제주를 처음 방문했을 때 제주 생태마을 프로젝트에서 건축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스벤 쉘바흐 교수는 김과 커피가루 등 새로운 재료들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디자인 등이 제안되고 있다. 행동과 공동 디자인 프로젝트와 교육에 대한 재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옥희 남원중학교 교장은 교육에 있어 마을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50%는 학교, 30%는 부모, 20%는 마을이 책임지는 구조를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우 교장은 지옥이 되어버린 학교를 탈피해보고자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자유학기제라며 2014년에 자유학기제를 전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수업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 시험을 보지 않는 한 학기 동안 새로운 교육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아이들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토론을 하면서 자기 꿈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우 교장은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적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학태 강원대 교수는 감자로 식량 혁명을 꿈꾸다를 주제로 식량문제를 짚어봤다. 임 교수는 식량 확보 위한 국제간 분쟁이 큰 위험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식량 위기를 감자 등 식물자원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인류의 불행과 굶주림을 해결하지 않고는 세상의 평화를 이룩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세계감자식량재단을 만들었다면서 감자 농장 개발과 희망의 씨감자 보내기 사업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길우 신촌대학 교수는 신촌을 재밌고 즐겁게 만들고자 한다면서 물총축제, 맥주축제, 커플런 등을 진행했다. 신촌대학은 축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이슈들도 만들어내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진보적 집회 역시도 축제 같아야 한다. 집회와 축제가 하나가 되는 자리를 꿈꾼다고 말했다.

박정환  7일 경제연구소장은 4+3 근무제를 제안했다. 박 소장은 5일근무제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낭비하지만 7일 경영은 이를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지난 2011년부터 계획해 현재 월~목요일과 금~일요일로 나눠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의 사례를 밝혔다.

안승문 서울시 교육자문관은 가만히 있으라는 교육을 끝내라.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 배우게 하라며 가만 있으라는 교육의 폐해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겪었다고 말했다.  안 교육자문관은 특목고, 자사고 등 좋은 학교를 만든다지만 학교만 좋은 학교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지적했다.

안 자문관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 마을 교육 공동체라면서 마을이 학교가 되고 학교가 마을이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이 자신들이 꿈꾸는 비전을 발표하는 세션별 공감콘서트와 참가자들간 프로젝트를 설정해 토론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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