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합 전국 최고 문화도시
2019년 문화광광부 지정 문화도시 목표

▲ 19일부터 개최되는 서귀포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우)과 12월 개최 예정인 서귀포 스토리 만화 페스티벌(좌) 포스터.

희망과 행복의 도시를 꿈꾸는 서귀포시가 문화광장 조성, 건축기행, 문화도시 사업 등을 통해 2019년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동안 서귀포 지역은 서울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제주시에 비해서도 문화 향유 기회가 부족한 문화 소외지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서귀포시는 희망과 행복의 도시를 슬로건으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투자를 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이 그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추진과정에서 논란과 지적 등이 무성했지만 개관한 지 1년 반이 지난 현재 많은 공연이 개최되면서 시민들 사이에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 문화광장 조성

서귀포시 원도심을 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총 사업비 275억원이 투입되는 아시아 CGI창조센터와 연계해 서귀포 문화광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문화광장이 들어서는 시민회관 일대 동홍천이 하천정비 사업을 통해 복개구간이 복원되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서귀포 원도심은 이중섭미술관,소암기념관, 이왈종 미술관, 기당미술관,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이와 연계된 이중섭거리, 작가의 산책길, 유토피아로, 시공원 등의 테마가 있는 거리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말 완공예정인 아시아 CGI창조센터와 연계해 시민회관 일대에 문화광장을 조성하고, 문화광장과 매일올레시장-이중섭거리를 연계하는 테마거리를 조성함으로써 서귀포시가 지향하고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로 만들 방침이다.

■ 도시건축 기행

또한 서귀포시 곳곳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건축 자원들을 자원화해 도시경관 형성 및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아름다운 건축물 짓기 분위기 확산 등을 위한 서귀포 건축기행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국비가 지원되는 2016년 창조지역 공모사업에 서귀포 건축기행을 주제로 한 사업이 선정됐다.

서귀포 관내에 산재해 있는 세계적인 건축가 작품, 제주 전통 건축물,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건축물,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물 등을 탐방할 수 있는 건축 기행 상품을 개발해 해설사를 양성하고, 건축기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행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문화의 창조성과 다양성을 활용한 도시의 지속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특화된 문화 콘텐츠 발굴,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201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5년 후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문화광장이 들어설 동홍천 일대 전경.

■ 문화도시 사업

문화도시 사업은 문화관광부 공모사업으로 국비를 지원 받아 추진하는 것으로  5년간 매년 7억5000만원씩 총 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은 문화르네상스 서귀포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서귀포시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대형 국가적 지원 문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갖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 및 사회 구성원간의 관계 회복에 있어 문화의 매개 작용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와 마을의 문화생태계 구축, 지역의 문화적 네트워크 구축, 문화적 창조성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활성화를 목표로 문화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세부 방안으로 6개의 큰 원칙을 갖고 있다.

원칙은 △ 지역의 문화적 고유성을 특화하는 성장 △ 지역에 존재하는 문화적 다양성 총체적으로 활용  △ 주민공공전문가가 하나 되어 지역 문화 창조 △ 주민 스스로 참여해 공감하고 즐기면서 성장 △ 문화적 아이디어 사회경제 활동 접목 △  문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체 성장 및 삶의 질 향상이다.

문화도시 사업으로 21개 사업이 추진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길거리 공연 예술 서귀포국제버스킹 페스티벌,   청장년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서귀포 예술섬대학, 문화 생산자로서의 만족감 향상을 위해 주민이 함께하는 아트힐링 프로젝트,  서귀포 스토리 만화페스티벌 등이 그것이다.

특히 12월 24일~27일 개최 예정인 서귀포 스토리 만화페스티벌은 서귀포시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실험적 문화 예술 사업으로, 앞으로 서귀포시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넘어야 할 프로그램이다.

서귀포시에 설립되는 아시아CGI센터의 하드웨어와 문화콘텐츠 산업인프라를 지역의 문화예술 분야로 확산한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성읍민속마을 전통민요 공연 프로그램, 대정현 추사유배행렬 문화 축제 등 지역 문화 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서귀포시 문화도시 사업 추진이 전국 우수사례로 평가되면서 타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

전남 남원시, 충남 천안시, 경북 구미시가 서귀포시를 배우기 위해 19일과 20일 서귀포시를 찾는다. 이들 지자체도 올해 서귀포시와 함께 공모를 통해 문화도시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발걸음이 더디다.

서귀포시가 다양한 문화 도시 조성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데 따른 과제도 있다.

일부 다른 전문 직종처럼 문화직 공무원제 신설, 지금까지 하드웨어적 지원을 탈피해 소프트웨어적인 지원 내용을 담은 문화 지원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가 문화도시 사업으로 문화의 다양성을 만들어 가고, 문화 저변을 확대했다는 면에서는 서귀포시 문화를 새로 쓰는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이런 사업과 평가를 바탕으로 이 사업이 끝나는 2019년 정부로부터 문화도시로 지정받아 서귀포시가 관광도시에서 전국에서 으뜸가는 문화 도시로 변모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나가고, 시민 행복지수가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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