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이문교 제5대 이사장이 15일 취임했다.

이 이사장은 15일 오전 9시 4․3위령제단에 참배한 뒤에 4․3평화재단 대회의실에서 임직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략한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이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4․3연구의 적극적인 지원과 4․3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3연구지원을 위해 ‘4․3연구기금’을 설립하고 4․3의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해 국제화를 위한 다양한 4․3자료의 생산, 국제화 사업과 행사의 확대, 홍보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2년 앞으로 다가올 4․3 70주년을 4․3해결의 전환기로 설정하고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70주년 기념사업의 방향은 전도민의 참여, 전국화․국제화, 정책적인 상승효과를 전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4․3평화공원의 평화성지화 사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3평화공원의 평화성지화 사업은 추모 위령공간 중심의 공원을 4․3의 아픔을 극복한 평화정신의 성지로 가꾸어 간다는 것이다. 그 사례로는 4․3의인(義人)을 발굴 조사해 그분들을 조형화하고 그 정신을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4․3해결은 진실․책임․화해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그 원칙 아래 4․3을 해결할 경우, 그 결과는 국내 과거사 청산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인 제노사이드나 분쟁지역의 갈등 해결과 평화 추구를 위한 교훈이 될 것이며, 앞으로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는 날이 오면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선행 사례로 높이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모 방식을 통해 임원 추천위원회의 추천과 4․3평화재단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선임 절차를 거쳐 지난 12일 도지사 승인 절차를 거쳤고, 제4대 이사장에 이어 연임했다. 임기는 2018년 2월 12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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