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면 클린하우스, 변화를 시도하다

서귀포 17개 읍면동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되고,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읍면 지역에서 클린하우스에 대한 님비현상을 억제하고 주민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어 현장을 방문했다.

안덕면에는 현재 58개소의 클린하우스가 있으며, 그 중 벽화 조성은 1곳, 우영밭을 조성한 곳은 4곳이다. 클린하우스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 개선을 위해 불결하고 더럽고 회피할 공간이 아니라, 필요하며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자 안덕면에서는 클린하우스 ‘벽화조성’과 클린하우스 주변 ‘우영밭’ 만들기를 통해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을 완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우영밭 조성을 통해 클린하우스 설치 내 뿐만 아니라, 클린하우스 주변으로 무분별하게 투기되던 쓰레기가 클린하우스 시설 내로 버려지고 있어, 미관뿐 만 아니라 주민들의 배출 의식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5일 방문한 안덕면의 한 클린하우스에는 최근 신설된 ‘필림류’ 수거함이 있어, 분리배출에 대한 숙지가 더욱 필요해 보였다.

기존 플라스틱류와 같이 배출하던 필림류는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가정에서부터 필림류·플라스틱류·캔류·유리병류 등 정확하게 분리 배출을 해야한다. 또한, 쓰레기 분리 배출 시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봉투 사용에 대한 정보도 더 정확히 전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연성봉투는 5, 10, 20, 50리터 (동지역 30L) △불연성봉투 및 마대는 10, 20, 50리터 △음식물종량제봉투는 2, 3, 5, 10, 20리터 단위로 판매되고 있다. 각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량에 따라 적절한 크기의 봉투를 사용해 분리 배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각 클린하우스 마다 제반 시설의 설치가 조금씩 상이해 내가 이용하는 클린하우스의 제반 시설을 숙지하고 분리배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으로 보인다. 옷수거함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그냥 클린하우스에 내놓으면 안된다. 크기에 따라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배출하며, 이불처럼 부피가 큰 것은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해야 한다. 생활폐가전도 마찬가지로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하고 대형폐기물은 전화를 통해 무료수거가 가능하니 적극 이용하면 된다. (대형전자제품 가구방문 무상수거 1599-0903)

현재 클린환경감시단, 클린하우스지킴이, 낮에 쓰레기 없는 마을 만들기 위원회 등이 구성되어 클린하우스의 배출 상태를 점검하고 불법 배출을 적발하며 주민들에게 계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쓰레기 배출 관련 교육도 어린이집, 경로당, 마을회관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근접성이 떨어지는 곳에 계도 활동을 하기 위해 일선에서 주민을 대면하는 관계자는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안덕면 새마을부녀회 유부자 회장은 “지속적인 계도활동과 교육 등을 통해 의식 개선이 많이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실상, 종량제봉투, 투명봉투를 사용해야 한다고 인식한 것만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할 정도이지만. 더욱 정확한 봉투 사용과 분리 배출이 습관화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휴가철이라 쓰레기량이 급증하고 있긴 하지만, 쓰레기차의 증차와 세분화된 시설이 증설되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아무래도 수거함이 더 세분화되어 설치되면 버릴 때 더욱 신경쓸 것으로 여겨진다.”며 일선에서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며 느낀 변화와 필요한 부분을 피력했다.

또한, 안덕면에서는 2016년 하반기에 노인회를 중심으로 어르신 환경 강사를 양성 운영할 예정이다. 편리성에 따른 재활용 쓰레기들은 점차 늘어나고, 서귀포에 유입되는 인구 또한 늘어나기에 클린하우스에 대한 정책과 문제 해결은 단시간에 정착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반드시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행정과 시민 개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여겨진다. 쓰레기는 지금 현 시대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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