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우수사례 발표 최우수상 수상자 리 소콘 티어리씨

평생학습 우수사례 발표 최우수상 수상자 리 소콘 티어리씨.

“우리 모두 제주도 사투리 잊지말앙 하영 쓰멍 살게마씨. 저도 노력허쿠다. 겅허난 우리 아이들허고 제주도 사투리로 말허멍 잘 살아보게마씨.”

서귀포시 평생학습 우수사례 발표 사전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리 소콘 티어리(32, 필리핀)T씨의 말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3일, 서귀포시평생학습관에서 ‘2016 평생학습박람회’ 행사 일환인 평생학습 우수사례발표 사전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평생학습 우수사례발표 경연대회는 평생학습문화 저변확대와 평생학습 사회 실현을 위해 서귀포시 지역내 평생학습 기관·단체 중 지역발전에 성공적인 학습성과를 보여준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우수사례를 서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최우수상은 행복한 쉼팡에서 이주민 한글교실을 수강하고 있는 리 소콘 티어리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천영숙(43, 서귀포오름지역자활센터 과장)씨와 현재복(79, 동부종합사회복지관 성산읍 실라인댄스동아리 회장)씨가 차지했다. 서귀포오석학교 크리스티나(27, 필리핀)씨, 서귀포시평생학습관 서귀포여성자원활동회 정운숙(50) 회장, 귤빛합창단 현희복(55) 회장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전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리 소콘 티어리씨는 9일과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개최되는 ‘2016 주민자치&평생학습박람회’ 개막식장에서 우수사례를 따로 발표하게 된다.

이날 리 소콘 티어리씨는 처음 제주에서 말을 몰라 답답했던 심정 등을 에피소드를 엮어가며 발표했다. 특히 사라져가는 제주어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리 소콘 티어리는 말했다. “사투리도 중요한 문화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국의 문화처럼 제가 사용하는 제주도 사투리가 점점 사라질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온 사람이지만 제주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제주도 사투리 경연대회도 생겼다고 합니다. 이것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 사투리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고 많이 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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