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원 도정 공약사업으로 추진중인 4·3길 조성사업 세 번째 코스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동광 4·3길, 지난 9월 11일 의귀 4·3길 조성이 완료된데 이어 10월 말 완공을 목표로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 조성될 예정이다.
 
북촌마을은 4·3사건 당시 큰 피해를 당한 마을 중 하나이다. 1948년 1월 17일 하루에만 300여 명의 주민들이 마을에서 학살당하는 등 418명이 희생 당한 마을이다.

소설가 현기영씨는 1978년 북촌마을의 실상을 소재로 ‘순이삼촌’이라는 소설을 발표해 4·3의 진상을 알린 바 있다. 2010년에는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이 국비로 조성돼 희생자를 위령하고 유족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

북촌 4·3길 코스는 너븐숭이 기념관, 순이삼촌 기념비, 당팥, 일제 진지동굴, 환해장성, 북촌동굴, 북촌초등학교, 포제단 등 북촌마을의 아픈 4·3 현장을 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고순향 4·3지원과장은 “이번 북촌 4·3길도 민관협치의 모범이 되도록 마을 주민들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며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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