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에서는 민족 고유의 절기인 동지를 맞이해 12월 20일부터 21일까지 점차 잊혀져 가는 옛 세시풍속을 계승하기 위한 ‘동지 팥죽 체험’ 나눔 행사를 마련한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동지에는 팥죽을 만들어 조상께 먼저 올렸으며, 방과 장독, 헛간 등 집안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나누어 먹었다. 대문이나 벽에 뿌려 귀신을 쫓아 새해의 무사안녕을 빌던 풍습도 남아 있다.

제주민속촌 관계자는 “동짓날을 맞아 잊혀져가는 절기의 풍속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동짓날에 팥죽을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 자녀들에게는 절기의 풍속과 의미를 배우고, 부모들은 옛 추억과 고향의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는 12월 20일부터 21일 이틀 동안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되는데 제주민속촌을 찾는 관람객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제주의 옛 초가 정지(부엌)에서 직접 새알심을 빚어 우리 고유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맛보며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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