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이색 스포츠행사인 국제펭귄수영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도민과 관광객 300여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서귀포 겨울바다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제17회 서귀포겨울바다국제펭귄수영대회가 이중환 서귀포시장, 현정화 도의원, 홍명표 제주언론인클럽회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7일 오전 중문색달해변에서 열렸다.

본행사에 앞서 ‘펭귄 핀 이색달리기’, ‘펭귄 씨름왕 선발’, ‘새해 다짐 영상 타임캡슐 접수’, ‘해군 군악대의 축하연주’ 등 많은 행사들이 열렸다. 펭귄수영대회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식전행사를 보면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긴장을 녹였다.

수영대회는 11시 30분에 시작됐다. 사회자의 카운트다운과 3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겨울바다로 뛰어들어, 마치 큰 물고기 떼가 물위로 튀어 오르는 것 같은 장관을 연출했다.

참가자들이 겨울해변을 만끽하는 동안 행사장 한편에서는 색달마을 주민들이 돼지를 삶고 몸국을 끓여 참가자들에게 대접해서,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행사는 기록을 놓고 순위경쟁을 목표로 하지 않고, 겨울바다에서 새해의 소원을 빌고, 각오를 다지기 기회를 만들고자 마련한 대회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색달동마을회와 한국관광공사, 해군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