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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청, 신화역사공원 공사 일시 중지명령"거푸집 보강재 빠진 상태에서 공사 진행한 듯"
객원기자 장태욱 | 승인 2017.01.28 08:35

21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신화역사공원에서 현장 조사를 벌인 후, 공사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다. 앞서, 20일 오후,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내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 인부 8명이 지하로 추락했다. 이들은 119에 의해 구조되었고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신화역사공원 사업지구 내 호텔 신축공사 중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가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다.

사고 원인을 거푸집 부실로 보고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21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는 신화역사공원에서 현장 조사를 벌인 후, 공사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근로개선지도센터는 공사가 당초 검토서와 다르게 거푸집 등을 지탱하는 보강재가 빠진 상태로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닥과 외벽의 틀을 결정하는 거푸집이 부실하게 만들어졌다는 말이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뿐만 아니라 신화역사공원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사에 대해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다. 조만간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원인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거푸집은 외벽 공사를 할 때 콘크리트가 응결·경화하는 동안 외벽의 틀을 유지하고, 갑작스럽게 수분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외장 마감면이다. 그리고 이 거푸집이 콘크리트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바깥에서 보강 지지대를 설치하는데 이를 거푸집동바리(support)라고 한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김 모 부장(49)은 이 사고에 대해 "콘크리트 타설 현장에서 외벽이 붕괴되는 경우는 거푸집이 부실했거나, 거푸집동바리가 부실하게 설치된 경우"라고 말하며, "거푸집동바리는 외벽의 높이에 따라 다른 재료를 사용해 강도를 보강해야 하고, 높이가 높아질수록 연결파이프를 이용해 동바리끼리 지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거푸집은 타설 콘크리트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만다는 얘기다.

이날 바람과 눈발이 붕괴사고의 원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은 "사고가 콘크리트 경화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날씨는 직접적인 영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명절을 앞둔 시기가 사고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있다.

현장에 밝은 모 사업자는 “명절을 앞두고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건설업의 관행상 명절 직전에 시행사가 하도급업체에 공사비를 중간정산하게 되는데, 공정률이 높을수록 정산을 더 받게 된다"고 말했다.

즉 "돈을 조금이라도 더 정산받기 위해 일에 속도를 내다보면 사고가 발생한다”는 말이다.

앞서, 20일 오후 4시39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내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작업 인부 8명이 지하로 추락해 119에 의해 구조되었다. 이들은 시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은 아시아와 유럽 등의 신화와 역사를 핵심 테마로 진행 중인 복합 리조트 조성 프로젝트다.

제주신화역사공원은 A(복합리조트), R(휴양콘도미니엄과 테마거리), H(콘도미니엄), J(전통문화단지) 4개 사업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A지구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호텔을 신축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다.

객원기자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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