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학생문화원 18일 ‘SJ비보이즈’ 초청 공연, 열광의 도가니

서귀포학생문화원 무대에 오른 '쿵페스티벌' 공연장면.

서울 홍대 입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B-BOY 공연이 서귀포지역 무대에 올라 학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서귀포학생문화원은 서울 ‘SJ비보이즈’를 초청해 18일 ‘쿵페스티벌’을 학생문화원 무대에 올렸다.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비보잉(B-boying)으로 구성돼 학업에 심신이 지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냈다.

특히 이날 무대에 오른 ‘쿵페스티벌’은 학교폭력과 사회폭력을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의 두가지 시각으로 구성해 현실을 깨우치고 아이들의 화합과 우정을 최고의 댄서들이 퍼포먼스로 표현한 작품으로, 학생들에게 폭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지는 게기를 제공했다. 쿵페스티벌은 5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으로 공연 횟수만도 3000여 회에 이르고 있다.

학생들은 공연 내내 박수와 환호성으로 공연에 몰입했다. 극중 피해학생에게는 “괜찬아”를 연호하고 가해 학생과 피해학생이 화합하는 장면에서는 모두 박수치며 공연팀과 함께 했다.

공연팀은 준비된 공연 외에도 이날 관람온 학생들과 댄스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 관람온 학생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공연에 열광하는 학생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호진(서귀중 1) 학생은 “학교에서도 학교 폭력 예방교육을 하지만 차원이 다르다. 이해도 쉽고 즐거워서 더 효과적이었다. 댄스만 즐겁게 본 것이 아니다. 폭력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관하면 안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선아(중문중 2) 학생은 “처음에는 단순히 비보이 댄스 공연으로 알았는데, 내용이 있는 공연이었다. 학교 폭력을 댄스로 보여줘 이해가 잘됐다. 1시간 10분 공연 시간이 너무 짧았다.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양정선 교사(서귀중앙여중)는 “학생들이 이런 공연에 데려와 줘서 고맙다고 말하면서 나가는 것을 보고 교사로서도 기분이 좋았다. 좋은 공연을 유치해 교사와 학생들이 힐링하게 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학생문화원 양정선 기획부장은 “이들을 초청하기 전 서울 공연장을 직접 찾아가 관람했다. 메시지가 있는 프로그램이면서도 비보잉으로 학생들이 충분히 흥미를 보일 것이라 확신했다”면서 “하반기에도 학생들을 위한 또 다른 초청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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