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평생학습관에서 '청년의 고민, 청년에게 듣다' 토론회 열려
청년 82명 참여 분야별 열띤 분임토의

19일 서귀포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청년의 고민, 청년에게 듣다' 토론회 참여자들이 주제별 분임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는 청년 고용 문제였다. 서귀포시는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청년 시책 발굴을 위한 '서귀포시 청년 토론회'를 19일 오후 평생학습관에서 개최했다.

'청년의 고민, 청년에게 듣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관내 대학생, 직장인, 취업준비생, 주부 등 청년 82명이 참여했다.

지난 17일까지 참가 신청과 함께 청년의 고용확대·역량개발·주거 및 생활 안정·권리보호, 청년 문화 활성화 등 5개 의제에 대해 관심분야를 접수한 결과 신청자 87명 중 절반이 넘는 48명이 청년의 고용확대 의제에 관심을 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5개 의제에 대해 모두 10개 팀으로 나눠 퍼실리테이터(촉진자)를 활용한 분임토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고용 확대 의제는 6개분임이 만들어져 열띤 토론을 펼쳤다. 분임 토론 후에는 서로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토론이 끝난 뒤에는 이중환 서귀포시장과의 대화의 자리가 이어졌다.

대화의 자리에서 참여자 중 캐나다에서 1년간 생활했었다는 이기빈씨는 “캐나다는 잡센터가 있어 취업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면서 “고용센터가 있으나 인터넷 등을 검색해도 정보가 거의 없다.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중환 서귀포시장이 토론회 참여자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

극단 활동을 하기도 했다는 허문진씨는 “청년 문화를 접할 곳이 너무 없다”면서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유치하고, 청년마일리지제 등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학교 졸업반인 김효은 씨는 “대학을 마치고 더 공부하려는 사람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며 “졸업 뒤 해외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서귀포시가 지역 인재들을 선발해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참여자는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는데 왜 취직을 안하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대학원을 마친 사람도 이 자리에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마늘 수확, 감귤 수확 등을 권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선택해 대학에 간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라며 대학을 강요하다시피 하는 기성세대와 사회를 원망하기도 했다.

이중환 서귀포시장은 “토론회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와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다듬어 청년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대화의 자리를 이번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자주 마련해 청년들의 말을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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