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 향토교육자료집 ‘국역 탐라계록, 제주목관첩’ 발간

국역 탐라계록, 제주목관첩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이 19세기 중반 제주목(濟州牧)에서 중앙에 보고한 장계와 공문들을 한데 모아 국역한 향토교육자료집 『國譯 耽羅啓錄, 濟州牧關牒(국역 탐라계록, 제주목관첩)』을 발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국역한 탐라계록(耽羅啓錄, 국립제주박물관 소장)은 이원조(李源祚) 목사가 재임 기간인 1841년(헌종 7년) 윤3월부터 1843년(헌종 9년) 6월까지 제주 지역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을 국왕에게 보고하거나 청원한 총 105건【헌종7년(1841년) 33건, 헌종8년(1842년) 53건, 헌종9년(1843년) 19건】의 장계(狀啓)들을 정리한 책으로서, 제주 해역에서의 이양선 출현, 조난사고, 농사 현황, 귤나무 작황 및 진상(進上) 현황, 중죄인에 대한 심리 내용, 말의 진상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제주목관첩(濟州牧關牒, 규장각 소장)은 1845년(헌종 11년) 정월부터 1854년(철종 5년) 4월까지 10년간 재임한 제주목사 6인(권직, 이의식, 장인식, 이현공, 백희수, 목인배)이 조정에 올린 공문 총 99건을 비변사(備邊司)에서 등록(謄錄)한 책으로, 제주 해역의 미확인 선박 현황, 귤나무 현황, 표류민과 관련된 내용, 환곡(還穀) 및 군역(軍役)의 폐단, 우도와 가파도의 개간과 입주에 관한 내용 등이 담겨져 있다.

이들 두 권의 책은 조선 후기 제주사회의 모습을 살피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서 전 제주대학교 사학과 고창석 교수가 국역을 맡았으며, 도내 각급 학교와 도서관, 유관기관에 배포해 연구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교육박물관 관계자는 “개관 이래 제주 향토역사문화와 관련된 고서의 국역 발간에 힘써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서를 발굴하고 국역해 제주 향토역사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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