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전야제, 31일부터 8월 5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평화대행진

올해도 이달 31일부터 시작해 제주 전역을 행진하는 제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된다. 강정마을주민들과 시민단체활동가, 제주의 평화를 염원하며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시민들은 지난 2012년부터 뜨거운 여름 뙤악볕 아래서 제주 지역 곳곳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행진을 진행한 바 있다.

<평화야 고치글라>라는 모토로 진행되는 평화대행진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18일 오후 2시에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고권일 해군기지 대책 위원장을 비롯해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홍기룡 제주범대위 집행위원장, 박석진 제주해군기지 전국 대책위 운영위원, 홍영철 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와 고명희 여성인권연대 대표 등이 참석해 제주가 동북아 군비경쟁과 군사적 갈등의 무대가 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들은 고권일 위원장이 읽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부당한 국가 폭력에 맞서온 지 10년이 흘렀다"며 "거대한 기지가 들어섰지만 이기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강정마을을 파괴한 해군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고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뒤 "해군이 주민들에게 청구한 부당한 구상권 청구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제주도가 미국의 대중국 복합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평화대행진 발걸음을 통해 제주의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7월 30일 강정마을 의례회관 마당에서 전야제를 연 뒤, 31일에 동진과 서진 두 개조로 나눠 5박 6일의 행진을 시작한다. 그리고 8월 5일에 탑동해변공연장에 모여 생명평화문화제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 대행진 일정
7월 30일 오후 6시~9시, 대행진 전야제 (강정마을 의례회관 마당)
7월 31일 오전 8시~8시 30분, 대행진 출발 전 기자회견 및 출정식 (해군기지 정문)
8월 5일  오후 6시~9시, 생명평화문화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 참가문의
참가문의: 강정친구들(070-4129-6179), 제주범대위(064-759-2162), 제주 전국대책회의(02-723-4250) 이메일 jejumarch@daum.net
참가신청: http://bit.ly/제주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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