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000건 접수, 은행에서 3시간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

서귀포시내 제주은행 점포의 오전 풍경이다. 교통복지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어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창구는 북세통을 이룬다.

제주 대중교통체제가 개편됨에 따라 제주교통복지카드 발급을 위해 방문하는 어르신들들로 은행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제주은행 본점 담당자는 "지난 3일부터 발급 신청을 받은 후 진난 18일까지 접수된 누적 건수는 2만5000천건정도"라고 밝혔다. 제주교통복지카드 발급자는 만70세 이상 어르신과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10만4000명 정도 되는 발급 대상자의 약 20%에 달하는 인원이 카드를 발급받은 것.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2000명 정도가 카드발급을 위해 은행을 방문한다.

실제로 1시간에 발급받을 수 있는 인원은 많아야 5-6명 정도다. 그런데 카드발급 접수를 위해 이른 아침에 찾아오는 신청고객들은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일도 벌어진다. 카드발급을 위해 부모님을 모시고 은행창구를 찾은 한 시민은 "도대체 어른들을 몇 시간이나 기다리게 할 참이냐"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8월을 전후로 시일내에 해결 될 것으로 보고 많은 신청자들이 오랜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 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교통복지카드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하지만 당분간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단순 교통카드로서의 기능을 가진 카드가 아닌 신용(체크)카드 기능과 후불 교통기능을 제공하는 직불카드이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방문할 때 발급신청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은행 창구신청을 받는 것은 물론, 5개 읍면동에 직원을 파견해 접수를 받고있다. 또한 경로당과 어르신들이 단체로 있는 곳 등을 찾아다니며 방문접수까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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