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소과 다량 발생 우려, 풍질향상과 해거리 방지 위해 필수"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허종민)는 고품질 노지감귤 안정생산 시책 참여 유도와 분위기 확산을 위해 한국생활개선서귀포시연합회(회장 강정숙)와 공동으로 감귤 열매솎기를 9일부터 수확 전까지 총력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노지감귤 개화상황은 전년도 열매가 맺히지 않았던 나무는 착화량이 평균 이상이고, 열매를 맺었던 나무는 꽃이 전혀 없는 상황. 나무별 과원별 착과량의 편차가 큰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산남지역 착과가 양호한 일부 포장에서는 2차 생리낙과가 적고 지속되는 가뭄으로 극소과 발생이 많아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열매솎기가 절실하다.

특히,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크기’ 중심으로 이뤄져 오던 상품감귤 기준이 ‘맛’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당도 10브릭스 이상의 감귤의 경우 크기에 구분 없이 출하가 가능하다. 극소과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과다 착과 과원은 극소과 발생과 함께 다음해 해거리 발생 가능성이 높아 나무 밑과 나무속 등 하부에 착과된 극소과와 중결점과 중심으로 열매솎기를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9일 남원리 고경희 과원에서 생활개선회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매솎기 연시교육 및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참여를 확산해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농협과 협조해 21일부터 31일까지 현장 연시교육을 추진하고 농업인단체, 품목별연구회 등에 자율적 열매솎기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현광철 감귤지도담당은 “소과 생산량이 많으면 수확 시 인건비 증가가 우려된다’고 강조하면서 ‘열매솎기로 해거리 경감 및 수확 노력 분산, 상품 균일화, 당도 증가 등 품질향상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된다”며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