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익 객원기자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이재두)와 서귀포시는 지난 17일 오후, 대정읍 하모해변에서 ‘2017년도 해안방제 합동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했다.

이날 해안방제 합동훈련에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을 비롯해 남제주발전본부, 수협, 국민방제대, 해양오염방제 자원봉사자, 해군제주기지전대 전대장 유재만 대령과 장병 등 9개 유관기관과 단·업체 등 150여명이 참가해 고압·저압 세척기, 비치크리너(진공 흡입식 기계) 등 해안방제 장비는 물론 트랙터와 포크레인 등 중장비도 동원되었다.

이날 해안방제훈련은 화순항에 입항중인 유조선의 충돌로 인해 기름이 유출되면서 해안으로 떠밀려와 해안 암석과 백사장에 부착된 상황을 가상해 행해졌다. 훈련 참가자들은 일회용 방제복으로 갈아입고 기름띠 오염 제거에 앞서 우선 해안방제 전문가로 구성된 해양오염조사팀(SCAT : Shoreline Clean-up Assessment Team)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방제방법 결정 후 작업 구역별로 인원이 재배치되어 방제작업에 임했다.

해안에 밀려온 기름 회수 작업을 비롯해 해안 암벽에 부착된 기름 제거, 백사장에까지 넓게 부착된 기름 수거 등 지형 특성상 적합한 방제방법에 따라 적합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기름제거 작업과 함께 이중마대에 수거된 폐기물은 인간띠를 만들어 폐기물 저장소로 운반함으로써 훈련을 종료했다.

모슬포해안 해양방제훈련 현장을 지휘한 이재두 서귀포해양경찰서장

모슬포해변에서 해양방제훈련현장을 지휘한 이재두 서장은 “서귀포는 말래카해협으로부터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수송 등 해상교통로의 요지로, 해마다 한 두 번씩 실전 같은 합동방제훈련을 반복해 실시하고 있다”면서,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간 민·관·군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역량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수익 객원기자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