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20일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사통합에 따른 문제 제기

서귀포시 통합청사. 서귀포시는 지난 10일 개청식을 갖고 통합청사의 시대를 열었다. 그런데 20일에 열린 서귀포시청에 대한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사통합에 따른 신시가지 공동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시청 청사 통합에 따른 신시가지 공동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시청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청사 이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경용 의원은 “애초에 통합을 추진하면서 새롭게 설립된 문화광광스포츠국을 서귀포2청사에 잔류시키기로 했는데, 이중환 시장 시절 통합 추진 과정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일관성 없는 행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문제는 의원들과 논의해야 했고, 주민들에게 설득하는 과정도 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경용 의원

이와 관련해 이상순 서귀포시장은 “청사 통합은 2년전에 결정됐고, 12차례 논의 과정을 통해 결정했다”며 “공원녹지과와 교통지도과를 2청사에 남겨뒀는데, 대원칙은 청사의 완전한 통합이었다”고 답했다.

이상순 시장은 또 “청사 통합의 후속대책으로 9개 국가기관이 신시가지에 들어섰기 때문에 약 20만 명의 유동인구가 형성된다”고 답했다.

현정화 의원도 “청사 통합으로 신시가지가 유령도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한 후, “청사 통합과정에서 지역 공동화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정화 의원은 또 “9개 국가 공공기관이 서귀포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왜 재외동포재단과 국제교류재단은 자체청사를 신축하지 않고 서귀포시 2청사에 들어섰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향욱 환경도시건설국장은 “재외동포재단과 국제교류재단은 서울 외교청사에 임차해서 사용하는 실정”이라며 자체 청사 건립 능력이 없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기재부에서 임차 청사를 사용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청사 부지와 신축비용 부담을 요구해 서귀포시 2청사를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현 의원은 “2015년에 신시가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청사 이전에 대해 설명회를 했는데, 당시에는 김 국장이 설명하면서 문화예술관광국을 2청사에 그대로 두기로 발표했다”며 1청사로 이전한 이유를 캐물었다.

현정화 의원

이에 대해 김 국장은 “당시에는 신설되는 문화관광체육국은 그대로 두겠다고 밝혔다. 월드컵경기장이 신시가지에 있어서 문화관광체육국의 문화예술과와 관광진흥과 두 개과는 그대로 둘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도의회 행자위에서 1개국만 청사통합에 참여 안하면 완전한 통합이 아니라는 설득이 있어서 그 의견을 따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정화 의원은 “이와 관련해서 지역구 의원과 소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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