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성산읍대책위 협상 불수용 발표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 표명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성산읍대책위)가 8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장관 김현미)와의 협상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국토부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토부는 여전히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데, 주민들이 추가 대화 없이 국토부 제안에 대해 불수용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성산읍대책위는 8일에 제주도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를 향해 “우선 부실 용역에 대해 재검증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제2공항 건설을 확정짓는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착수하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로 주민을 회유하며 주민들의 생명줄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것을 강요하는 모든 행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지난 5일 열린 국토부와 주민 간 비공개 협상에서) 국토부와 성산읍대책위는 의견차만 보이고 많은 대화 없이 단 한 번의 상황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성산읍대책위의 ‘입지타당성 재조사’ 요구 사항 등을 진정성 있게 수용하기 위해 ‘제주 제2공항 입지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타당성 재조사를 우선 중점 실시 할 계획”이라며 “관련 사항은 용역 과업지시서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타당성재조사는 ‘민·관 합동 협의체’(또는 위원회)를 통해 반대위와 합동으로 최대한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시행할 것을 제의했고 용역 발주 후 계약까지 약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발주 후 반대위와 함께 ‘민·관 합동 협의체’(또는 위원회) 구성을 통한 쟁점사항 합동검토도 제의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진정성 있게 수용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국토부는 지속적인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으나, 성산읍대책위가 추가적인 대화 등 없이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국토부 제안에 대해 불수용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하지만 “앞으로도 절차적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제주도민을 포함한 전체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결정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