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가 월동무를 수확하는 모습. 올해산 월동무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시장격리가 추진되고 있다.

월동무가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유통처리난이 우려되면서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시장 격리가 추진된다. 

당근, 월동무 등 채소류는 지난해 가격이 좋았다. 이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기상여건 호조로 작황이 좋아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월동무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0%(평년 대비 13%) 증가함과 더불어 작황호조로 지난해보다 45%(평년 대비 22%) 증가한 34만6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평당 4000~5000원에 포전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포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출하 초기부터 공급 과잉으로 처리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전국적으로 생산량 증가에 따른 대응 대책으로 정부가 시행하는 조기 시장격리 사업으로 70ha를 11월 중에 마무리하고, 도 자체 시장격리 사업으로 230ha를 추가로 내달 15일까지 마무리해 총 300ha를 시장격리한다는 방침이다.

시장격리 희망 농가는 조합원은 해당 지역농협으로, 비조합원은 농지 소재지 농협으로 11월말까지 신청하면 되며, 평당 2800원(도비70%, 농협20%, 자담10%)이 지원된다. 채소류 재배신고를 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서는 페널티가 부여돼 지원단가의 90%인 평당 2520원이 지원된다.

제주자치도는 앞으로 한파 등 겨울철 기상상황과 시장가격 추이를 보면서 추가적인 시장격리를 통해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또한 올해 처음 도입되는 월동무 산지 전자 경매를 최대한 확대해 산지에서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채소류 수급 및 가격안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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