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소방서(서장 김지형)이 독거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노인들이 119가 설치한 안전시스템에 의해 위험에서 벗어나고 있다.

서귀포소방서는 지난해 7월 서귀포시 독거노인 원스톱 지원센터(센터장 안정윤)와 지역사회 독거노인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귀포소방서는 U-119안심콜 서비스를 적극 홍보해 관내 독거노인 등 458명에 대한 가입신청을 완료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서귀포시 응급안전돌봄서비스와 연계해 환자의 인적사항과 병력, 평소 이용하는 병원정보, 보호자 연락처 등을 즉시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안심콜 서비스는 최근에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17일 17시, 서귀포시 하효동에 홀로 거주하던 박모 할아버지(90세)는 가스렌지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 거실에 잠시 누워있다. 자신이 요리하고 있던 것도 잊어버린 상황에서 연기에 의해 화재감지기가 작동됐다. 화재는 U-119안심콜로 자동신고됐고 출동한 효돈119센터 소방관에 의해 현장안전조치가 내려졌다.

연기를 다량 흡입한 박 할아버지는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소방관들은 U-119안심콜 시스템을 통해 인적사항 및 치매병력, 보호자 연락처 등을 확인한 한 박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리고 보호자를 확인하고 연락했다.

서귀포소방서는 업무협약으로 독거노인 100가구에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생활관리사(독거노인 지원센터 소속) 56명, 관내 독거노인 365명에게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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