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회 서귀포지회 창립식, 20일 저녁 열려

서귀포시여성농민회 서귀포지회가 20일 저녁 창립됐다.

여성농민회 서귀포지회 창립식이 20일 저녁, 강정새마을금고 회의실에서 열렸다. 전국여성농민회 산하 회원들과 새롭게 결성된 서귀포지회 회원들이 출범과 더불어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전국농민회 회원과 지역 사회단체 활동가들, 도의원과 동정 관계자들이 참가해 지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 서귀포시여성농민회 서귀포지회’(이하 ‘서귀포지회’) 창립식이 20일 저녁 6시, 강정새마을금고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초동주체 모임을 통해 중문에서 남원 사이에 거주하는 여성농민들을 모아 지회의 발족에 뜻을 모았다. 그리고 토종종자와 건강한 먹거리, 마을공동체, 지속가능한 농업 등을 지켜 나가는 생산의 주인이며 삶의 주인이라는 여성농민 여성농민회의 취지에 공감하는 회원들을 모집했고, 두 차례 강연회도 열었다.

허창옥·이경용 의원.
현진희 서귀포여성농민회 회장과 강문신 분회장.

그런 준비와 노력이 결실을 맺어 25명의 회원이 모였다. 지난해 11월 16일, 2차 준비모임 회의를 통해 강문신 준비위원장과 김순희 사무국장, 전지희‧이미선 분회장을 선출했다.

김옥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부회장, 강순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회장, 현진희서귀포시여성농민회장 및 제주지역여성농민회 지역회장단, 현호성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의장 및 제주지역농민회 지역회장단, 위성곤 국회의원, 이경용‧허창옥 도의원, 김민하 경제산업녹지국장, 부남기 농협서귀포지부장, 강희봉 강정마을회장과 자생단체장, 윤호성 강정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운석 대천동장, 홍동표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 오영신 대천동 부녀회장, 강미경 한빛여성의쉼터 대표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서귀포지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강문신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함께 키우고 이웃과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모든 일을 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결속력을 다지면서 함께 성장하는 여성농민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오늘의 격려가 이후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문신 회장은 인사말에서 참석한 사람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자연의 친숙함을 벗삼아 살고 있는 회원들의 땀방울이 우리 땅과 공존하며 생산의 주인, 삶의 주인, 실천하는 여성농민이 되고자 서귀포지회를 창립한다”고 말했다.

현진희 서귀포시여성농민회장은 격려사에서 “지난 3년 전부터 서귀포시지회를 창립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제대로 준비하려다보니 조금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서귀포지회가 제주에서 가장 활발한 조직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이 바쁜 일정가운데 잠시 참석했다. 위 위원은 “여성농민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이견들 많이 내주시면 의정활동에 빠짐없이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창립선언.

도의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허창옥 의원은 “초창기 여성농민회는 빨갱이 취급을 받았는데 이제 관계 공무원들과 농협 지부장님도 참석해 축하해주시니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임기가 5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여성농민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경용 이원은 “평소 농업정책에 대해 허창옥 의원에게 많이 배우고 있는데 오늘 따라오면 재선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해서 따라왔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이후에도 식량주권과 여성농민들이 권익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록 서귀포농민회장은 연대사에서 “서귀포 여성농민들이 오늘 새롭게 비상하게 됐다”고 축하한 뒤 “이후에 농민회도 여성농민회와 늘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깃발 전달.

여성농민들은 창립선언에서 “자주적인 여성으로서 깨어있기 위해 공부하고 그 배움을 나누겠고, 내가 서있는 곳이 여성농민으로서 행복할 수 있도록 실천하겠다”며 “여성농민들이 생산의 주인으로서 합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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