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월 주택거래동향 발표.. 제주 주택시장은 확연한 침체 드러내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제주는 신구간 특수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열렸던 부동산 분양박람회 현장.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월과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전통적인 신구간 특수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거래는 한풀 꺾인 양상이다.

국토부가 1월 전국의 주택거래동향을 20일에 발표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은 총 7만354건으로 전년 동월(5만8539건) 및 5년 1월 평균(5만7293건)에 비해 각각 20.2%,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3만7328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3.3% 증가했다. 지방은 3만302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5년평균 1월 거래량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50.0% 증가했고 지방은 1.9% 증가했다.

지난해와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해 수도권의 주택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지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된 주택을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4만7525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24.8%,했다. 그리고 연립‧다세대 등은 1만3185건으로 18.6%, 단독‧다가구는 9644건으로 3.3%씩 각각 증가했다. 5년평균 1월 거래량과 비교하면 아파트는 22.4%, 연립‧다세대는 29.2%, 단독‧다가구는 16.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량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거래량은 총 888건으로 전달(2017년 12월) 860건 대비 3.1% 증가했다. 제주의 전통적 이사철이 신구간 특수가 있었지만 전달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혹은 이전 해들과 비교하면 거래 실적은 훨씬 초라해진다. 전년 동월(2017년 1월) 1105건에 비해서는 19.7% 감소했고 지난 5년의 1월 평균과 비교해서도 29.0% 감소했다.

제주에 이주열품이 한풀 꺾였고, 부동산 가격이 지난 3년간 폭등하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귀농귀촌 열풍이 사라지자 다시 수도권 주택 수요가 폭등해 수도권 거래만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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