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업기술원, 7일 제주 감귤․과수 전망 발표회 개최

소비자가 원하는 감귤 맛을 어떤 것일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연구원은 ‘제주 감귤․과수 전망 발표회’에서 단맛이 강하면서 약간 신맛, 즉 “당산비가 높은 맛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7일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본부장 박기환)와 공동으로 ‘제주 감귤․과수 전망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정성태 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 등 농업인단체와 농업인, 농․감협, 행정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개회사에서 “국내 과일시장을 둘러 싼 경쟁력이 치열해 시장 변화를 읽고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변화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 가능한 제주농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농업인, 생산자단체, 학계, 행정이 협력하여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한울 연구원은 감귤과 수입과일 등을 중심으로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감귤 소비량은 2007년 16kg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해 2011년 이후 13kg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2년간은 생산량 감소로 소비량도 소폭 감소했다. 감귤 1인당 연간 소비량 2018년 12.1kg에서 2027년 11.4kg 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소비트렌드는 간편성, 다양성, 건강기능성이 중심이다. 감귤은 맛과 간편성 때문에 선호하는데, 소비자가 선호하는 감귤 맛은 '단맛이 강하면서 약간 신맛', '단맛이 아주 강한 것' 순으로 당산비가 높은 맛을 선호한다.

박 연구원은 “감귤은 맛과 간편성으로 선호도가 높다. 당산비 1%가 증가하면 가격은 0.8% 상승하고, 생산량이 1% 늘어나면 가격은 1.7% 하락한다”면서 품질 개선, 완숙과 출하, 강제착색 근절 등 당도 높은 고품질 감귤 출하를 강조했다.

고태호 서울청과 차장은 도매시장 동향을 전하면서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기본이 우선”라면서 “생산농가, 유통상인, 관련기관, 지자체 등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병화 도 감귤진흥과장은 “품종갱신, 성목이식 등 원지정비사업   확대로 품질은 올리고, 수요자 중심 맞춤형 유통체계 도입 및 생산자 중심 산지전자경매 안착화, 수급조절 감귤의무자조금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훈 농업연구관은 “지난해 해거리와 수확기 기상호조로 수확이 일찍 마무리 되면서 수체영양이 좋아 개화 및 결실 조건이 양호해 올해 풍작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1/2간벌, 정지․전정 등 철저한 재배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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