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감들이 제주3.4에 대한 올바른 교육으로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비롯해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류혜숙 울산광역시 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어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70주년 제주4.3추념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어느 때보다 각별한 추모의 예를 안고 제70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했다”면서 유족들과 도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영령들의 진정한 해원을 기원하고 또 기원했다.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며 한라와함께 한을 달랬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자로서 4.3을 비롯한 한국 근대사의 진실과 교훈을 후대에 바르게 전하라는 진심어린 말씀을 깊이 새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4.3은 어둠의 장막을 걷어내고 뚜벅뚜벅 진실의 빛을 향해 걸어왔다. 그 길을 걸은 지 70년에 이르러 대통령이 참석하고, 온 국민이 추모하는 국가추념일이 됐다. 그 위상이 빛나는 4.3을 바라보며, ‘교육’의 힘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광장에서, 4.3을 증언했고 4.3의 진실을 알렸다. 교육이 있었기에 4.3은 어둠에서 빛으로 끌어올려졌다.”고 강조하며, “지난 70년 동안 4.3 진상규명을 위해 삶을 온전히 바친 이 땅의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4.3을 비롯해 5.18민주화운동, 대구2.28민주운동,4.19민주혁명,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제주4.3이 내재하고 있는 평화와 화해, 상생, 인권의 가치를 교실 안에서의 교육만이 아닌 수학여행 교류를 통한 현장체험 교육 △4.3의 전국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전국 일만 명의 교사를 목표로 하는 4.3평화인권교육 전국 교사 직무 연수 △제3회 제주교육 국제 심포지엄에 전국 교사들과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