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켄싱턴 ‘하늘오름’ 조리과장 김유중입니다.

주말 저녁이 되면 가족과 맥주 한 잔 하면서 아이들의 간식도 따로 만들게 됩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직업을 가진 저는 이럴 때 아이에게도 간식이 되고, 어른들은 맥주 한 잔에 곁들일 안주가 되는 행복한 음식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봅니다.

음식의 완성은 함께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도 예술적이지만 ‘가족이 모두’ 함께 모일 수 있을 때 더 아름다운 조리의 완성인 것 같습니다.

하루 중 ‘같이’ 라는 시간을 얼마나 만들 수 있을까요? ‘맛있는 음식’은 바로 그런 역할을 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새로운 레시피로 사업장에서는 아이디어를 얻고 가정에서는 가족의 사랑이 깊어지시길 바라며 오늘의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그리고 새로 만든 음식으로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맥주의 향과 잘 어울리는 ‘제주 딱새우와 톳을 넣은 감바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Gambas Al Ajillo - 원래 원어 이름이고요 뜻은 마늘에 새우라는 뜻입니다.

스페인의 TAPAS 중에 하나이고요, 요즘 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나래바에서 선보인 메뉴입니다만, 우리는 제주의 재료로 또 제철 재료인 톳, 브로콜리를 넣고 딱새우와 일반 새우를 같이 사용하였습니다.

 

재료(2인 기준)

올리브 오일 200ml(개인 취향에 따라 가감 가능)

마늘 10알

딱새우 200g(중간사이즈 10마리),새우 100g(중간사이즈 10마리)

- 딱우는 몸통이 작아 머리 부분을 살려서 사용

브로콜리 50g, 양파, 파프리카 50g, 톳 50g

페퍼론치노 5개 또는 청양 고추 1개 (취향에 따라 조절)

로즈마리 1~2 줄기, 소금, 후추 바게트

 

재료 준비

1. 딱새우는 머리는 살리고 몸통 껍질을 제거한다.

(가위로 한쪽 옆을 조금 잘라주면 껍질 제거가 쉽습니다.)

새우는 껍질 제거 후 딱새우와 함께 소금, 후추로 밑간을 살짝만 한다.

2. 마늘은 편으로 3등분 해놓는다.

3. 브로콜리, 파프리카, 양파는 먹기 편한 크기로 썰어 놓는다.

4. 브로콜리, 톳은 살짝 데쳐 놓는다.

5. 청양고추를 사용할 경우 어슷썰기 한다.

 

만드는 법

1. 팬에 올리브오일을 부어준다(오일양이 적을 경우 작은 팬으로 하세요. 재료가 조금 잠겨야 해요) 오일 온도가 올라오면 마늘을 넣고 약불로 끓여준다.

2. 마늘이 색이 나기 시작하면 브로콜리, 파프리카, 양파를 넣고 불을 높여 볶아준다.

3. 야채가 볶아지면 딱새우와 새우를 넣고 새우가 익을 때 쯤 톳, 로즈마리를 넣어준다.

4. 간을 보고 볼에 옮겨 담아 바게트와 같이 먹는다.

- 바게트를 오일에 묻혀 새우, 야채, 톳을 올려 먹으면 맛과 식감이 아주 좋다

※TIP 숏 파스타(펜네, 파르펠레, 마카로니 등)를 삶아 새우를 넣을 때 같이 넣어 요리 해도 좋음.

 

스페인의 에일 맥주와도 참 잘 어울립니다.

제주의 식재료로 영양을 채우고 딱새우의 고소함과 톳의 풍성한 식감을 함께 경험해 보세요.

 

글|켄싱턴 제주호텔 ‘라올레’김유중_관광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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