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청년 사업 제안발표회와 수료식, 45명의 수료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손잡고 지난 4월 3일 발대식으로 첫 시작을 알린 ‘청년활동가 양성교육 사업’이 성황리에 끝났다. 4월 17일 14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수료식에는 수료생 45명과 제주올레의 김창홍 이사, 김종현 이사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하여 청년 사업 제안 발표회와 청년활동가 양성교육 사업 참여자들의 활약상을 둘러봤다.

지역 자원보존, 사회적경제 분야 관심과 취업을 희망하는 45명의 청년들은 제주에 모여 15박 16일 동안 교육 및 자원봉사, 워킹홀리데이, 에듀여행의 일정을 보냈다. 지역 문제 발견을 위해 문화와 환경, 자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사회적경제 분야 기업의 사례를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특히 참가한 청년들은 에듀여행을 통해 지역은 물론 청년 활동가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수료식에서는 보름간의 경험을 통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지역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청년 사업 제안발표회를 진행했다. 제주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제주조릿대를 활용한 숲치유 프로그램, 제주의 신화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 컨텐츠 사업 등 제주지역의 소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있었다. 특히 보행신호등이 13%에 불과해 타지역에 비해 보행자 사고율이 높은 제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이프티 간세인형> 사업은 이미 제작되고 있는 제주올레의 대표 기념품 간세인형에 반사테이프만 적용시키면 즉시 진행이 가능하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수료생들은 이번 교육사업을 통해 제주와 지역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기회가 되었으며 특히 스스로의 인생에 열정과 의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환경, 6차산업 비즈니스, 지역공동체 복원 비즈니스 등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청년들은 15박 16일 동안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고 고민을 더해가며 지역에도 미래가 있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이들 중 우수청년으로 선발된 3명에게는 사회적경제분야 기업 인턴쉽을 연계 예정이다.

제주올레와 LH는 청년활동가 양성교육 사업에 이어 2018년 6월 시작을 목표로 ‘지역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두 기관은 지역 청년활동가를 양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양성된 활동가들이 실제로 자신의 사업계획을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이번 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가 다양한 문제 해결사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주올레는 LH와 함께 지역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이어가며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