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 보다는 화가,이중섭에 집중, 9월 7일과 8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첫 선

지난해 개최된 공연현장.

서귀포시의 대표 문화 콘텐츠인 창작오페레타 <이중섭>이 1년 여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

2016년에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제작된 창작오페레타 <이중섭>은 올해 3회째를 맞는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한국의 대표화가 이중섭이 서귀포시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했던 모습으로 <인간 이중섭>을 재조명하고 고난과 역경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민족혼의 예술적 표현에 대해 고뇌하는 <화가 이중섭>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

2018 창작오페레타 <이중섭>은 오는 9월 7일과 8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9월 1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지난해와 달리 더욱 섬세한 반주를 위해 현악 솔로 부분을 추가하고, 대사부분은 레시터티브(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로 최대한 압축해 극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전달하여 긴장감을 높인다.

또한 내용면에서 이중섭이 일본에서 마사코를 만나고 헤어지는 서사적인 부분을 줄였다. 대신 이중섭의 예술세계를 지키고자 했던 구상, 김광림 시인 등 예술가들을 통해 이중섭의 작품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화가 이중섭>과 <예술인 이중섭>의 진면목을 더욱 강조한다.

특히, 올해는 서귀포뿐만 아니라 제주시에서의 공연을 추진함으로써 도민들의 폭넓은 문화향유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연진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2018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여우뎐’등 최근 오페라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여성연출가 김숙영씨가 연출을 맡았다.

김숙영 연출가는 “이중섭의 일대기가 나의 상상력 안에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은 연출가로서 더없는 영광.”이라며, “그림과 음악의 만남, 화가의 인생을 음악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엄청난 숙제이지만, 이중섭이 조국에 대한 신의와 가족에 대한 사랑, 예술에 대한 열정을 그의 그림처럼 순수하고 선명하게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는 작품을 연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오페라계에서 주목받는 김동원(이중섭 役), 오은경(마사코 役)씨가 개막공연에 호흡을 맞춘다. 그리고 폐막공연에는 2016년 첫 회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이영화(이중섭 役)씨와 새롭게 섭외된 김유섬(마사코 役)씨가 참여한다. 오리지널 캐스트와 새로운 배우들의 개성있는 공연들을 선보인다.

제주출신 바리톤 김승철(이중섭 친구 役)씨와 제주 성악가 제화미, 신숙경, 오능희씨도 출연하며, 단역으로 제주도립서귀포합창단 단원들이 출연하여 도내 예술인들의 참여를 높였다.

전국 최고 수준의 윈드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자랑하고 제주 관악을 대표하는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과 제주도립서귀포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과 조화로운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사한다는 포부다.

앞으로 서귀포시는 4월말까지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공연준비를 시작, 8월 쇼케이스 발표회(하이라이트 공연)을 거쳐 9월 본공연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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