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생각의 길)

책의 표지.

아 그래서 유시민의 책이 잘 읽혔구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어떻게 살 것인가』 『청춘의 독서』등의 책을 쓰고 각 종 칼럼을 써온 저자가 글쓰기에 관한 책을 썼다. 저자는 이력만큼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책과 칼럼 등의 글을 써오며 터득한 글쓰기 비법을 전해준다. 저자의 글은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면서도 쉽게 읽힌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잘 읽히는 글은 유년시절부터 쌓인 내공임을 고백하면서 저자가 겪은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논리적 글쓰기의 노하우를 자세히 알려 주고 있다. 문학적 글쓰기보다 시험, 에세이, 리포트, 평론 등 논리적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일반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글쓰기 철칙을 '듣기 편하고, 읽기 쉬우며, 이해하기 쉽게'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연습도 필요하고 아는 것도 많아야 한다.  저자가 하루아침에 글 잘 쓰는 사람이 된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못난 글만 피해도 좋은 글이 된다고 한다. 중국 글자말의 오남용, 일본말과 서양말에 오염된 문장이 많다며 예문을 들어 잘못된 사용을 지적한다. 이오덕의 <우리말 바로쓰기>를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길잡이로 소개한다. 또한 어렵게 쓰인 글의 실례를 보여주고 쉽게 고쳐서 제시하는 방법으로 쉽고 명쾌한 글쓰기의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고쳐진 글은 쉬운 글도 충분히 뜻을 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글을 쓰는 이유는 타인과의 소통이라며 물 흐르듯이 친절하게 써야함을 강조한다.

저자가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일반인을 위해 쉽게 썼으나 실천하기는 만만치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도 꾸준한 실천으로 글쓰기 기능을 연마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저자가 소개한 논리적 사고를 넓힐 수 있는 전략적 독서를 위한 도서목록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격 1만5000원.

                                              안덕산방도서관 사서7급 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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