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덕수리 삼거리에서 유세.. 주민 200여 명 참석

양시경 후보가 10일 저녁 덕수리 삼거리에서 선거유세를 개최했다.

6․13 제주도의원선거 안덕면선거구에 출마하는 무소속 양시경 후보는 10일 저녁 7시 덕수리 삼거리에서 유세를 갖고 참석한 지지자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과 소신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초 비날씨 탓에 유세가 취소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유세 시작 1시간 전부터 비는 그쳤고, 결국 200명 가까이 참석한 지역주민들 앞에서 양시경 후보는 당당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양시경 후보는 자리를 함께한 주민들을 향해 “덕수리는 참 보배로운 땅이다”고 전제한 후 “덕수리는 공동목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자체만으로도 덕수리민은 위대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양 후보는 사업을 하는 자신이 돈을 버는 세 가지 목적, 즉 ‘성취감과 돈 세는 재미, 돈 쓰는 재미’에 대해 잠시 언급한 뒤 “나는 특허 14개를 보유하고 있다. 어떤 사업을 해야 돈이 되는지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기에 공동목장을 어떻게 활용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내 모든 아이디어를 덕수리에 드리겠다. 그래서 덕수리민들이 ‘돈 세는’ 맛을 느끼도록 하겠다. 돈이 있어야만 땅을 지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양 후보는 이날 지역과 관련된 주요공약을 발표했는데 앞서 언급한 공동목장을 활용한 신규소득 창출 외에도 △덕수리 전통민속공연의 상설화를 통한 제주대표 문화콘텐츠 정립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진피를 활용한 신규소득 견인 및 마을기업 활성화 △지속가능한 노인복지시책 발굴 등인데 노인복지시책과 관련 “여러분께서는 모두 험한 시절을 겪은 분들이다. 온갖 고난을 겪으며 우리를 키웠듯이 우리가 보답할 차례다. 우리를 업어 키웠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업어드릴 차례이며, 맛있는 음식으로 보답해 드릴 차례다”라고 얘기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양 후보는 아울러 자신을 제외한 3명의 후보를 두고 “모두 훌륭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다”고 했고, 모 후보의 가족이 마을발전을 위해 헌신한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지식, 배짱, 청렴이 우선돼야 한다”고 하며 도의원으로서의 기본자질을 언급했다.

또한 양 후보는 오랫동안 농민운동을 해온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후보가 제시한 농민공약을 꼼꼼히 훑어봤다. 다소 무리가 따르는 공약도 있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실현가능한 공약도 보였다. 도의원에 당선된 후 나는 이 후보와 함께 토론하며 의견과 지혜를 모으고, 꼭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연설 말미에서 양 후보는 ‘먹돌도 똟람시믄 똟라진다’는 제주속담을 인용한 뒤 중국자본의 제주토지 잠식을 우려, “제주의 땅들이 중국에 송두리째 넘어간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정신차려야 한다. 바로 얼마 전에도 중국인들끼리 벌인 살인사건이 언론에 올랐다. 향후 대규모 카지노가 조성되고, 더 많은 중국인들이 제주에 들어오면 도박과 이권 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청부살인 등의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의 주인인 우리가 더욱 깨어있어야 하고, 더욱 조직화돼야 한다. 그래서 그릇된 자본과 결탁한 위정자들이 함부로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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