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강정마을 주민의 갈등해소를 위한 강정마을 공동체회복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가 완공돼 문을 열었다.

21일 오전 강정마을에서 커뮤니티센터 개관식이 열렸다. 개관식에는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상순 서귀포시장 및 관계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강동균 전 마을회장의 모습도 보였다.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는 건물 3동에 연면적 2,289㎡의 규모이다. 지난해 6월 28일 착공해 약 11개월의 공사 기간동안 경로당, 의례회관, 자생단체 사무실, 다목적일, 임대주택을 갖추고 올해 5월 4일 공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11일에는 서귀포시와 강정마을회가 커뮤니티센터 관리운영 위탁 협약을 체결해 운영권을 마을로 넘겼다.

이날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축하에 자리 축하의 말만 못해 죄송하다"라고 운을 뗀 뒤 "강정마을은 그동안 해군기지 국책사업의 고통을 감내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강 마을회장은 "비가림 시설지원, 장학사업 등이 또 다시 처음 약속을 저버리게 되면 또 다른 갈등이 있을것"이라며 "공동체 파괴의 갈등과 고통이 아직도 남아있다.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 갈등훌훌 털어버리고 예전처럼 행복한마을 제1의 강정마을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강정마을회를 중심으로 마을이 안고있는 여러 현안들을 도지사로서 계획과 사업이 차질없도록 지원 협력하겠다"며 "커뮤니티센터를 준공을 계기로해서 앞으로 좋은 일들을 가지고 자주 찾아 뵙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은 “지난 10년간 겪어온 강정마을 갈등 해소를 위한 문화복지 거점센터 마련을 목적으로 커뮤니티 센터를 마련했다”며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이 이제 첫걸음을 땠다”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협조해준 주민들에 감사하다. 도와 연계해 마을과 함께 공동체 회복을 위한 20여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갈등회복을 위해 서귀포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개관식이 끝난 후에는 커뮤니티 센터를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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