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위기 딛고 새로운 비상

서귀서초등교 축구부, 80년대말 전성기 재현 준비 [교기탐방-서귀서초등학교 축구부]자난 86년 창단돼 89년 백호기 우승등 전성기를 구가하다 90년대 들어 팀해체의 기로에 섰었던 서귀서초등교 축구부.서귀서교 축구부는 올해들어 공식대회에서 소기의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80년대말 현재 프로축구 포항제철 소속 허제정선수등이 주축을 이루며 제주도 초등부축구의 강자로 군림했으나 90년대 중반 한때 교기가 다른 종목으로 바뀌며 팀이 해체되는 불운을 겪었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약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으로 축구부 해체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그러나 이동석 교장이 부임한 이후 축구부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학부모, 후원회등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인해 팀이 자리를 잡으면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것.여기에 수년간 축구부를 맡아 헌신해온 백성현 감독과 지난해 새롭게 서귀서교 축구부를 맡은 고성춘코치의 노력이 곁들여지며 서귀서초교는 축구강호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서귀서교는 올해들어 첫대회인 제5회 교육감기 전도학생축구대회에서 예선리그 1승1무로 조선두를 넘보았으나 동률로 인한 추첨에서 아깝게 조2위에 그쳤다. 교육감기 대회에서의 승리는 서귀서교로서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공식대회에서 2년만에 첫승을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 학부모, 후원회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기도 했다. 교육감기에서의 성적은 서귀서교에게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또한 대회이후 축구를 배우겠다는 축구부원들이 늘어나는등 서귀서초교 축구부에는 활력이 넘치고 있다.다른 어느 학교도 마찬가지지만 서귀서교는 축구부원 모집과 재정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교기이지만 학교발전기금에서 훈련비등을 지원해 왔고 특히 지난해 조직된 축구부후원회에서 거의 모든 재정적 뒷받침을 하고 있어 축구부의 예산은 외부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축구선수의 모집도 남학생이 한학년에 50~6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축구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30명을 채우기란 여간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고재관 회장과 김명희 총무등 학교축구 후원회는 선수대기실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을 세우고 축구부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학교측에서는 올해 학부모회 사업목표 가운데 하나를 교기지원으로 삼는등 축구명문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땀과 감독, 코치의 열정이 더해져 서귀서초교 축구부는 80년대말 전성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260호(2001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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