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녕성 선양시 등 4개 지역 ASF발생에 따른 사전 방역강화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만 발생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근 중국에서 발생하면서 제주도는 병원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긴급 예방에 나섰다.

지난 24일 중국 선양발 여행객이 갖고 있는 돈육 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돼지에만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으로 급성형은 100% 폐사하며, 감염시 고열, 식욕결핍, 귀․배․사지의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병원성 및 노출 경로에 따라 잠복기가 4일에서 21일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고기에서 150일 오염된 축사에서 1개월까지 생존한다. 바이러스는 감염 돼지의 생산물,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등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는 24일 양돈 질병 전문가 및 관련 기관․단체 등과 긴급회의를 개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도내 유입방지를 위한 예방 관리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결의했다.

도는 우선 △양돈 관계자를 대상으로 중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방문 자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관리 △가열되지 않은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금지 등 차단방역 요령을 홍보키로 했다.

또한, 모든 축산관계자가 부득이하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출입국시 신고 및 귀국시 최소 5일간 농장 출입을 자제토록 당부했다.

병원체가 도내 유입되는 상황에 대비해 도내 모든 공항 및 항만에서 입도객에 대한 소독은 물론, 축산관계자 대인소독과 축산 관계차량에 대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타 시‧도의 돼지생산물을 반입금지하고 살처분 장비와 인력을 사전에 확보 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이우철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아직까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농장에서 발생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병원체가 도내로 유입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양돈농장에서 철저한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특히, 농장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 등을 돼지에게 주는 일이 없도록 하고, 해외에서 농장으로 유입되는 우편물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감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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