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악취관리센터 개소

3일 열린 축산악취관리센터 개소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3일 “제주도내 축산악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악취관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악취 개선을 위한 업계와 관리센터, 도민, 행정의 노력들을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개소식에는 원 지사를 비롯해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 송석언 제주대 총장, 김용주 한림읍 주민자치위원장 등 지역 주민과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제주악취관리센터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테이프커팅, 기념촬영, 악취측정 분석실 등 시설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원 지사는 환영사에서“제주의 값어치는 깨끗한 환경에 있다. 과거에는 배고프고 먹고 사는 문제로 환경의 가치를 잘 모를 때도 있었지만 이젠 시대가 바뀌었고 제주도민의 의식과 요구 수준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주도의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양돈이나 축산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폐수와 악취의 문제에서 생업이 먼저고, 경제활동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원인 개선은 해도 해도 안 된다, 돈만 벌려 하고 윤리 의식이 없다 등 서로 빙글빙글 책임을 탓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다 여론 질타가 커지면 자정선 언만 하고 단속으로 엄포를 놓고 지나가는 그런 시대를 이제 완전히 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악취관리센터에서는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기술에 대해 검증하고, 행정은 비용 관련 투자를 하고, 양돈 농가들의 자구 노력과 도민들의 협력과 감시가 어우러졌을 때 악취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수는 몰래 방류하고 냄새는 내보내면 그만이라는 과거의 잘못된 인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내 집 앞의 폐수와 악취, 폐기물을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정도 돕겠다”며 “악취관리센터의 개소를 계기로 악취와 폐수문제도 모범적으로 해결하고, 전국을 넘어 전 세계 국제 시장에서도 청정제주 축산이라는 것을 모두 인정할 수 있는 제주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제주악취관리센터는 현황 조사·관리, 민관협의회 운영 등 제주도내 악취 저감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악취발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악취 및 민원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악취측정·분석 결과를 자료화해 향후 지도 점검 계획에도 활용하게 된다.

제주대 후문에 위치한 악취관리센터는 267.96㎡ 규모로 악취 측정·분석실, 준비실, 회의실 및 사무실을 갖췄으며, 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장  조은일 교수)가 위탁받아 운영한다.

한편, 제주도는 축산분뇨냄새저감추진팀을 신설해 ‘양돈장 냄새저감 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에는 101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악취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올해 3월엔 59개 농가 56만1066㎡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또한 지역단위 악취개선을 위해 3개 지구를 대상으로 ‘광역축산악취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는 가축분뇨 신속 수거 시범 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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