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13일 관내 어르신 모시고 팔순연 개최

팔순을 맞은 어르신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팔순을 맞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 나눔 팔순잔치가 동홍동 주공3단지 내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렸다.

동홍동지역사회보장의체(위원장 강형걸)와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윤흥기)은 13일 올해 80세를 맞은 지역내 홀로사는 어르신을 모시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팔순잔치를 열었다. 팔순연은 올해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동홍동 관내에서 올해 팔순을 맞은 홀로사는 어르신은 12명으로 거동 불편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1명을 제외하고, 할머니 7명과 할아버지 4명 등 11명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팔순잔치에 참석했다.

서귀포종합사회4복지관 마당에는 천막과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비 날씨로 급히 실내로 옮겨 자리를 마련하면서 다소 혼잡하기도 했지만, 행사는 무난히 진행됐다.

사전행사로 ‘희망 새마을작은도서관 우쿨렐레’ 팀의 오카리나와 우쿨렐레 공연과 어르신 중창단의 노래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간단한 개회식과 팔순연,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팔순잔치에는 지역 단체장들과 많은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동홍동 관내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함께 어르신들을 축하했다. 이웃 마을인 서홍동에서도 현덕봉 동장과 김봉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이 축하 사절로 참석했다.

장경희 10통 부녀회장이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팔순연에서는 감사의 편지 낭독, 헌주올리기, 케이크 커팅, 답사가 이어졌다.

감사의 편지를 낭독한 장경희 부녀회장(10통)은 편지를 읽어가는 도중 부모 생각에 울컥했는지 메이는 목을 달래가며 편지를 읽었다. 이어 지역민 대표들이 만수무강을 축원하는 헌주를 어르신들께 올리고, 큰 절 세 번을 올렸다. 첫 번째 절은 나아주신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고, 두 번째 절은 고운자리 마른자리 키워주신 감사의 마음을, 세 번째 절은 앞으로도 효도하겠다는 다짐의 절이다.

케이크 커팅에 이어 정추자 할머니가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정 할머니는 “그제 50살이었고, 어제는 70었는데, 오늘보니 80이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 날개를 달았는지 훨훨 날아간다”고 흐르는 세월을 원망했다. 정 할머니는 “이렇게 모두 모여 인사하고 너무 기쁘다. 제주에 온 지 40년 됐는데, 살면서 이렇게 행복해보기도 처음이다. 딸이 한 명 있는데, 딸보다 여기 사람들이 더 좋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윤흥기 관장은 인사말에서 어르신들께 축하의 말을 전한 뒤 “매월 생일 잔치를 개최하고, 연 1회 팔순잔치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제는 다른 농촌 읍면동에서 하고 있다. 우리의 작은 시작이 나비효과가 되어 아름다운 서귀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 대표들이 어르신들께 잔을 올리고 감사의 큰 철을 드리고 있다.
케이크를 커팅하고 있는 어르신들.
식전행사에서 희망새마을 우쿨렐레 팀이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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