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 17일에 논평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1878곳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명단이 MB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후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비리 유치원 원장들을 처벌하라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도 비리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선 18곳의 유치원에서 위법 사실이 적발됐고, 주의 48건, 시정 14건, 경징계 4건, 중징계 2건 등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내 한 유치원의 경우 모녀지간인 원장과 교무부장이 공동 소유한 토지에 천연잔디와 운동기구를 식재·설치하고 임대료 2000만원을 원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가 적발되어 시정, 회수 조치가 됐다. 다른 유치원은 동문체육대회 후원금을 업무추진비로 부적절하게 지급하는가 하면, 원장의 임금을 특별한 기준 없이 과다하게 지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제주도당은 17일에 논평을 통해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책임을 당부했다. 정의당은 “학부모들은 그간 유치원들의 미심쩍은 행태들을 알면서도 행여나 아이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제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보육 문제에서 부모들은 '을 중의 을'이었던 것이다”라며 “이제라도 공론화 된 이상 유치원 비위를 철저하게 근절하여 신뢰회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의당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제주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뿐만 아니라 국공립유치원에도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국민의 세금이 허투루 사용하지 않게 철저하게 감사하고 비리 유치원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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