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농협 직원 오윤학씨가 19일 오후 2시부터 감귤연구소 정문에서 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을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펼쳤다.

제주감귤조합에서 21년 동안 근무한 오윤학씨. 19일 오후 2시부터 감귤연구소 정문에서 김용호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을 비판하는 피켓시위를 펼쳤다.

감귤연구소에서는 농촌진흥청과 제주감귤조합이 공동으로 진행한 브랜드감귤대햑 13기 졸업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감귤농협 노동조합은 이날 졸업식에 참가하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김용호 조합장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시위를 계획했다.

오 씨는 이날 “감협 노동조합은 지난 1년 동안 김용호 조합장과 단체협상을 했다. 와중에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도 있었지만 협상이 결렬되어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결정했다”며 “파업 등 여타의 방법을 동원해 지금까지 쟁의를 진행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 씨는 “김용호 조합장은 아직도 협상에 성의가 없고 협상이 안 되니 우리가 협상안을 조정해서 양보안을 들고 조합장에게 협상을 하자고 있다”며 “조합장은 아직까지도 성의가 없었지만 우리가 낸 양보안을 가지고 다음 주 월요일에 협상을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조합장이 노조에게 ‘승진에게만 목을 맨다’고 해서 그 조항도 뺏다”며 “승진도 중요하지만 진짜 우리가 길거리로 나선 것은 감귤농협이 제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오 씨는 “김용호 조합장 취임 이후 3년 반 동안 감귤조합의 상태가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라며 “우리의 협상안에는 노사협의 사항도 있지만 감귤농협의 발전방안을 논의할 발전위원회를 노동자와 사용자, 농민조합원들이 다함께 의논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안도 있다”고 밝혔다.

오 씨는 “김용호 조합장이 지금까지 했던 것과 달리 협상에 성실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하며 “이후 조합장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1,2차 파업과정에서 농민 조합원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렸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짧은 시간의 불편보다는 이후 감귤농협의 뱡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잠시의 불편을 감수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극조생 출하기이기 때문에 사용자측이 적극적인 협상자세를 보인다면 노조도 파업 입장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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