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미 작가가 책 '법정사 동이'를 설명하고 있다

고산초등학교는 독서주간을 맞아 지난 26일 11시 30분부터 '법정사 동이'의 작가 노수미, 화가 변명선 선생을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마련했다.

작가와 어린이들 사이에 법정사 동이를 소재로 자유로운 대화가 오갔다. "동화의 내용중 어느 대목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라는 작가의 질문에, 한 어린이는 "스님이 동이에게 '제주는 우리나라의 닻에 해당하느니라. 이제 우리가 닻을 들어 올렸으니, 배는 움직이기 시작할 게다.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배는 절대 멈추지 않으니, 더디 가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계속 가거라'라 말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작가는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9년 3.1운동보다 먼저 일어난 항일운동이었다. 동화는 순수하고 해맑은 9살 소년 동이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법정사 항일운동의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라마 미스터썬샤인에 영상을 참고해 항일운동과 그 당시에 의병들의 모습과 시대상황을 어린이들이 알기쉽게 보여줬다.

이금남 고산초등학교 교장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끝난 후 행사를 기획한 이금남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이금남 교장선생님은 "중문 초·중학교를 다니면서 법정사 항일운동에 대한 것을 자연스레 접했다"며 "2019년도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법정사 항일운동도 비중있게 다룰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금남 교장선생님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독서주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

"독서주간은 1학기에 한번 2학기에 한번 이번달 22일부터 26일까지 운영된다."

- 이번에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하셨다. 일반인들은 법정사 항일운동을 잘 모르는데, 어떤 계기로 행사를 기획하셨나?

"사실 어릴적 중문 초·중학교를 다니면서 법정사 항일운동에 대한 것을 자연스레 접했다. 모교에 근무할시절 수업시간에 다루기도 하고 법정사 터가 복원되는 것도 관심을 갖고 봤다. 마침 이번에 서귀포신문에서 뜻깊은 행사를 한다고 해서 학술세미나에 가게 됐다. 특히 한금순 박사의 강의가 인상 깊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통해 자긍심과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해서 기획하게 됐다."

-수업시간에 법정사 항일운동을 다룰 계획이신지?

"앞으로 2019년도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법정사 항일운동도 비중있게 다룰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사회에 현안을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현장체험이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줄 생각이다"

-고산초등학교 주변에 수월봉 지질공원과 고산리유적 등이 있는데 이것들을 활용해 현장 수업도 하시는지?

"저희 학교는 '자연을 닮아가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하고 있다. 수월봉, 선사유적지를 비롯한 다양한 장소들을 현장학습으로 찾아 가기도 하고, 우리 고장을 바로알고 자긍심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우리학교만의 특색사업이다" 

고산초등학교 현관에 위치한 차귀십경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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