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5일,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 발표

월동무 수확 장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5일, 최근 배추․무 가격 하락세에 대응하고, 겨울철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배추는 전반적으로 수급여건이 양호하나, 무는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의 경우, 가을무는 평년 대비 2.1%, 월동무는 6.1%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가을무(10월 중순~12월 하순 출하)는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6.0% 증가했으나, 단수가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생산량(48만7000톤)은 평년(47만7000톤) 대비 1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기상여건이 양호해 작황이 호전되어 11월초 전망치보다는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당초 : 평년비 단수 8.0%↓, 생산량 2.4%↓ → 현재 : 단수 3.7%↓, 생산량 2.1%↑)

월동무(11월 하순~5월 하순 출하)는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13.3% 증가했으나, 단수가 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생산량(35만1000톤)은 평년(33만1000톤) 대비 2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을무는 작황이 호전되었고 8월 기상 불량에 따른 파종 지연으로 11월에 출하가 몰리면서 무 가격은 평년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 거기에 월동무의 생산량도 많아 당분간 가격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도매가격 기준으로 11월 상순에 개당 686원에서 중순에 577원, 하순에는 572을 기록했다. 하순 기준으로 평년에 비해 38%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먼저, 현장점검․수급점검회의 등을 통해 배추․무의 산지와 시장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수급여건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해 수급량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무의 경우, 초과 공급 예상량을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12월 초과 공급 예상량 1만8000톤에 대해 4000톤 수준을 수매비축하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해 7000톤을 출하정지하고 제주자치도가 7000톤을 자체 산지폐기한다는 구상이다. 결과적으로 12월 출하 예정 물량을 1월말까지 포전 상태로 유지한다.

그리고 격주로 수급동향과 기상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12월말에 향후 초과물량을 조사한 후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기상 악화에 대비하여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 추진해 월동 배추․무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 1회 이상 산지기동반(KREI)을 운영하고, 월 1회 작황예측협의회(농진청)를 개최하는 등 상시적으로 산지 수급동향을 점검한다.

아울러, 농업관측 속보를 발행하고 학교급식 등 대형 소비처를 대상으로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 의사결정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주산지 작황 및 가격 동향 등 수급 관련 정보를 관측해 적기에 제공하여 생산자의 자율적인 출하조절을 지원하고 학교․대기업 급식 등 대형 소비처에 가격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저렴한 제철 농산물 소비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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