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서귀포칠십리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 25일 개막

경기 중간에 한라봉에 관심을 보이는 선수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중년 주부들이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 경기에 임하는 표정은 마리아 샤라포바 못지않게 비장하다. 그런데 10년 넘게 다음은 테니스 솜씨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눈치다.

‘제17회 서귀포칠십리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가 25일, 서귀포테니스장에서 열렸다. 서귀포테니스협회(회장 한기환)가 주최하고, (사)한국테니발전협의회와 서귀포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테니스협회가 대회를 후원했다.

개막 첫날에는 여성부 복식경기가 펼쳐졌다. 개나리부에 123개 조 246명이, 국회부에 54개조 108등 총 354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부분 도외에서 온 선수들로, 날씨가 따뜻해 겨울에도 경기를 치룰 수 있는 서귀포를 방문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테니스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김아무개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둔 번째로 대호에 참가했다”라며 “따뜻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테니스 경기하기에 최고의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26일에는 남녀 혼합복식 경기가 펼쳐지고, 27일에는 남자부 경기가 열린다. 한대근 서귀포테니스협회 경기이사는 “참가 선수들 대부분이 도외에서 오고 당일 접수 후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남자 선수들이 몇 명 출전할 지는 경기 당일에야 알 수 있다”라면서도 “해마다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선수들끼리 겨루는 지역부 경기는 지난 20일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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