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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례리 남내소 슬픈 가족의 얘기, 동화로 출간[출판] <백하르방과 업은 할망>(글 양동욱, 그림 안소희)
장태욱 | 승인 2019.02.22 18:14
책의 표지.

남원읍 하례리 주민들이 효돈천 남내소에 구전되는 이야기를 소재로 동화책을 출간했다. 주변에서 자원을 발굴하고 주민들 생활의 터전이자 생태관광의 핵심인 효돈천에 흥미를 불어넣자는 의도다.

동화의 제목은 <백하르방과 업은 할망>, 주민 양동욱씨가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 구전되는 얘기를 기록했고 안소희 작가가 삽화를 넣었다.

애기를 낳지 못해 매일 밤 남내소 용을 찾아 자식을 얻게 해달라고 비는 할망과 하르방 부부의 얘기다. 남내소 용은 부부의 지극정성에 감복해 애기를 점지했는데, 부인은 한꺼번에 애기를 무려 99명이나 낳았다.

그런데 아기들은 엄마의 젖은 먹지 않으려 들지 않는다. 아빠가 남내소 용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남내소 돌멩이를 가루로 만들어 먹이라고 했다. 부부가 용의 말대로 했더니 아이들은 정말 무럭무럭 자랐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많다보니 돌멩이를 당할 수가 없었다. 아빠는 돌을 찾아 내의 발원지인 깊은 숲속까지 떠났다. 그것에서 바위를 깨고 자루에 돌을 잔뜩 담았는데, 그만 폭우를 만났다.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엄마와 아이들은 아버지를 찾아 냇가로 갔다가 아버지가 죽은 것으로 착각해 더 이상 돌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 돌이 아버지를 삼킨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애기들은 그렇게 기다리다 애기 업은 돌(업은 할망 바위)로 변했다.

아이들이 그리운 아빠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아이들을 찾아 남내소를 찾았다. 지금도 마을주민들은 비가 오면 하르방이 아이를 데리러 온다고 믿어 자녀들이 바깥출입을 삼가게 한다,

주민 양동욱씨는 마을에 전해오는 얘기를 바탕으로 동화를 만들었다. 마을에는 설문대할망 이야기와 효돈촌 남내소의 용 이야기, 애기 업은 할망바위 등의 설화 등이 전해온다.

이와 관련해 허은석 하례1리 이장(하례생태관광협의체 위원장)은 “2014년, 환경부 생태관광지로 선정된 이래 주민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도 받고 프로그램도 발굴했다”며 “이 동화도 그런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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