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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울음을 토하는 동백꽃, 희망의 동백으로 피어나길도·도의회·교육청 공동으로 4·3의 상징 동백나무 식수…15일 4·3평화공원에서 기념식 개최
양용주 | 승인 2019.03.15 18:08
원희룡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사진=양용주 기자)

제주4‧3평화공원에 제주4‧3의 상징인 동백꽃을 피우는 작업이 시작됐다. 제주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4개 개관은 15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 진입도로 화단에서 동백나무 식수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월 1일부터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진행한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 ‘동백 한 그루, 평화 한 걸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식수행사에는 원희룡 지사, 김태석 도의장, 이석문 교육감, 양조훈  4・3평화재단이사장을 비롯해 4・3유족들과 4・3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식수에 앞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원희룡 지사는 동백나무 심기를 통해 4・3희생자들의 한을 해원하고, 이념과 편가르기를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개선되기를 기원했다.

원희룡 지사는 “71주년을 맞아 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매개로 겹동백, 애기동백 등 멋진 나무들을 심게 됐다. 많은 분들이 기증해 주셨는데, 한 분 한 분들이 피맺힌 눈물을 머금은 사연들을 안고 기증해 주셨다.”고 고마운 말을 전했다. 

원 지사는 “동백은 추운 겨울을 나고 초봄, 늦봄에 차가운 땅에 떨어져서, 떨어진 채로도 동백꽃 자태를 한참동안 유지하다가 사람들 가슴 속에 붉고 짙은 기억을 남기고 가는 꽃이다. 제주의 곳곳에, 가정집 마당에도 심어져 있던 동백꽃이기 때문에 당시에도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면서 “4·3을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으면서 조상님들의 한을 잘 해원해 드리고 이념과 편 가르기를 넘어서 화해와 상생으로 개선이 돼서 후손들에게 큰 평화와 번영과 함께 공존하는 미래의 희망으로 동백의 뜻을 활짝 피워가는 마음을 다져본다.”고 말했다.

김태석 도의장은 “4·3의 한을 붉은 울음으로 토하면서 활짝 핀 동백꽃이 71년간 피어왔는데 지금 우리는 그것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서 이 나무를 심는다”면서 “한이 맺히지 않도록 그리고 풀릴 수 있도록 하는 게기기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동백꽃의 꽃말이 기다림과 사랑이다. 긴 세월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면서 견디었다. 71주년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100년 후, 한 세대 후, 이 자리에 심은 나무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피어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분명한 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간절한 바람들이 이 나무들과 함께 피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은 홍보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각계각층의 도민과 기관들이 폭발적인 호응과 함께 기증희망 접수가 쇄도하였다. 현재까지 기증희망 동백나무는 1223주로 확인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현재까지 기증 접수된 동백나무가 4・3평화공원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굴취 및 식재는 물론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양용주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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